10월말 외환보유액 전월대비 59.6억 달러 급증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한 달 새 60억 달러 가까이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치를 다시 경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감했던 외환보유액은 지난 4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0년 10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10월 외환보유액은 4265억1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59억6000만 달러 늘어났다. 지난 6월부터 5개월째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금융기관의 지준 예치금이 늘어난 가운데 달러 약세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달중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는 10월 중 0.4% 하락했다.

외환보유액의 90%를 차지하는 국채와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836억6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45억7000만 달러 늘었다. 예치금은 13억6000만 달러 증가해 3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은 1000만 달러 늘었고, IMF포지션은 2000만 달러 증가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지난 9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205억 달러로 세계 9위를 유지했다. 1위인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1426억 달러로 전월대비 220억 달러 급감했다. 2~8위로는 일본(1조3898억 달러), 스위스(1조153억 달러), 러시아(5834억달러), 인도(5447억 달러), 대만(4996억 달러), 홍콩(4533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475억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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