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다양한 관 세척 우수공법을 발굴해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400㎜ 이상의 대형 상수도관 세척기술을 보유한 6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상수도 관망세척 기술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상하수도공사 전문건설업체 5개사를 비롯한 참가 업체들은 30일까지 이틀간 구로구, 강서구, 중랑구, 노원구, 마포구, 관악구에서 시범세척을 실시했다. 참여한 전문건설사들의 주요 기술을 소개한다.

◇상수도관 세척기술 경진대회에 참가한 대표 장비 사진 또는 기술 개념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경영건설, 삼송하이드로, 케이엠에스, 대연테크의 장비 또는 기술.

◇로봇으로 세척하고 퇴적물 제거까지…‘PCF 공법’(경영건설㈜)=PCF (Premium Camera & Flushing) 공법의 핵심은 관로 내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로봇세척 장비다. 로봇세척 장비는 브러시 회전을 통해 이물질을 제거한 후 물 분사 장치를 통해 관 내부를 세척한다. 전방카메라는 세척할 관의 상태를 확인하며, 후방카메라는 세척 후 상태를 확인한다. 세척 후 다량의 퇴적물이 발생할 경우 나선형의 스크루로 퇴적물을 제거할 수 있다.

◇수도관 물 빼지 않고 세척…‘SFT 공법’(삼송하이드로㈜)=SFT(Smart Flushing Technology)은 고압수로 작동하는 수도관세척로봇이 수도관 내의 물을 빼지 않은 상태에서 세척을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로봇에는 고압으로 분사 가능한 청소 노즐이 사방으로 부착돼 있으며, 로봇은 세척작업과 동시에 추진노즐을 통해 전진한다. 가지관, 곡관을 통과하는데도 문제없다. 물이 차 있는 상태에서 작업이 가능해 퇴수시간과 퇴수량을 동시에 줄일 수 있어 경제적이다.

◇압축공기로 충격파 버블링 만들어 관 세척(㈜케이엠에스)=상수도관에서 흐르는 기존 유량에 회전 압축공기로 난류를 발생시켜 관 전체 표면을 강력한 마찰력으로 세척하는 기술이다. 관 절단 없이 천공만으로도 작업을 진행할 수 있어 복잡한 시내 구간의 공사에 적합하다. 또 천공부는 추후 관내 유지관리를 위한 점검구로도 활용할 수 있으며, 수질·수압·누수 센서와 함께 모니터링시스템을 구축할 수도 있다.

◇크린텍이 CT공법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크린텍이 CT공법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고압펌프 이용한 ‘PIC-C 공법’(㈜대연테크)=PIC-C(Pipe Internal Cleaning-Coating) 공법은 물분사에 의해 작동하는 크리닝장치와 자동라이닝장치로 관을 세척한다. 관로를 절단하거나 천공한 후 고압펌프에 연결된 세척장비를 투입하고, 세척장비에 부착된 브러시는 회전하면서 관 내부를 세척한다. 세척이 끝나면 관 내부 표면에 0.4~3mm의 도막 두께로 균일하게 코팅하는 라이닝 작업이 이뤄진다.

◇고압수와 고리형 체인으로 스케일 제거…‘CT 공법’(㈜크린텍)=CT(Cleaning Technology) 공법은 CCTV를 이용해 상수관 내부를 조사한 뒤 관내부의 스케일 또는 퇴적물을 세척장비를 통해 세척하고, 세척 후에는 다시 CCTV를 이용한 품질검사를 실시하는 공법이다. 터파기 작업 후 작업구를 구축한 후에 관을 절단한 뒤 작업을 시작하는데, 세척 시에는 장비 앞쪽에 있는 고리체인과 브러쉬가 관 내부의 스케일과 불순물을 제거한다. 상수도관의 점검구를 활용한 비굴착 세척도 가능하다. 세척장비의 구조가 간단해 시공이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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