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액화 수소플랜트 건설해 2023년부터 공급

경남 창원시에 국내 최초, 세계 9번째로 액체수소를 생산 시설인 ‘액화 수소플랜트’가 들어선다.

경남도, 창원시, 창원산업진흥원, 한국산업단지공단, BNK경남은행,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6일 창원시청에서 ‘창원수소액화사업 계약·투자확약식’<사진>을 가졌다.

수소액화플랜트는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를 액체 상태로 생산하는 설비다. 현재 우리나라는 기체 상태 수소를 고압 탱크에 저장해 유통한다.

기체인 수소는 극저온인 영하 253도에서 액체로 바뀌고 액체 상태의 부피가 기체상태일 때에 비해 800분의 1로 줄어들어 저장·운송이 편리해진다. 또 수소 인프라 구축 비용을 줄일 수 있어 많은 양의 수소를 충전해야 하는 버스, 트럭, 트램 등에도 적합하다.

다만, 액화수소를 만들려면 높은 극저온 기술이 필요해 세계적으로도 8개국만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번 계약·투자확약식은 지난해 10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경남도·두산중공업·창원시·창원산업진흥원을 수소 액화 실증플랜트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데 따른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창원공장 안 2만㎡ 부지에 1년에 액화수소 1825t을 생산하는 수소액화플랜트를 2022년까지 짓는다. 2023년부터 전국 수소충전소 등에 액화수소를 공급한다.

경남도, 창원시는 액화수소 구매를 확약했다. BNK경남은행은 사업비 950억원 중 610억을 투자한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2018년 11월 ‘수소산업 특별시’를 선언한 후 지난해 6월 국내 최초 수소 시내버스를 운행했다. 올해 7월에는 2040년까지 창원시가 필요로 하는 모든 에너지원의 3분의 1가량을 수소로 공급해 창원시를 수소 기반 경제로 탈바꿈시킨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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