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난희 원장의 건강이야기

지난 9일 미국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백신 연구결과 발표는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중간연구 결과발표를 통해 백신의 효과는 10명 중 9명으로 예방효과 90%로 나타나 엄청난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화이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은 ‘mRNA’라는 유전 물질로 구성돼 있으며, 우리 세포로 이동시키는 작은 입자에 싸여 있는 구조다. 이는 면역체계를 자극해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는 항체를 생성하는 원리로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다. 다른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에도 유사한 전략이 사용 중이다.

mRNA 백신이 코로나19 및 다른 전염병 백신에서도 개발에 성공한다면, 최초의 mRNA백신으로 매우 주목받을 뉴스가 될 것이라 한다. 이번 임상시험에는 약 4만명이 참가했고, 이 중 94명만이 코로나19에 걸렸다고 한다. 이 결과는 올 7월과 10월 두 번의 백신을 맞은 피험자들에서 나왔다.

다만 질병예방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 백신이 허가받고 사용되려면 효능 외에도 접종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 입증이 필요하므로, 향후 데이터 발표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또한 이번 발표에서는 백신의 안전성 정보 역시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갖게 한다. 코로나 백신이 개발되면 가장 질병에 취약한 사람들에게 우선 접종돼야 하므로 특히 65세 이상 노인이나 당뇨병 또는 비만 피험자의 비율과 백신의 효과성 역시 중요한 데이터다. 

생산, 유통과정의 콜드 체인 역시 다른 백신과는 다르게 생산 시점부터 주입하기 며칠 전까지 드라이 아이스에서 영하 100도 정도의 과냉각 상태로 유지해야 하므로 실제 백신 접종을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과정 역시 필요하다고 한다.

제약사들은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이제 막 최초 결과가 나온 상태이므로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리니티여성의원 대표원장·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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