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막이 없애도 적격심사서
상위권은 각자 업역서 차지
3건은 겸업업체서 수주 주목

업역폐지 1차 시범사업의 입찰결과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업역 칸막이를 없애고 종합·전문업체 모두에게 입찰자격을 부여한 5건의 공사에서 해당 업역의 업체들이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문건설업계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의 ‘경부고속선 신광고가 방음벽 설치공사’가 지난 12일 개찰했다. 이로써 당초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9건의 시범사업에 대한 모든 입찰과정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건설업계의 관심은 종합건설사와 전문건설사 모두에게 입찰자격을 부여한 5건의 공사였다.

종합공사로 분류된 △대전통영선 생초IC 회차로 설치공사(설계가격 38억원) △보령지사 관내 시설물 개량공사(15억원, 이상 한국도로공사) △경의중앙선 수색역 홈지붕 개량공사(추정가격 4억8000만원, 한국철도공사) 등 3건은 모두 종합업체가 계약을 체결했다.

전문공사로 분류됐던 국가철도공단의 경부선 신길역 외 2개소 방음벽 설치공사(추정가격 56억원)는 전문업체가 개찰 1순위를 차지했고, 경부고속선 동대구~신경주 신광고가 방음벽 설치공사(10억원)는 겸업업체가 수주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 5건 중 개찰결과를 공개한 공사의 적격심사 10순위 이내 업체들의 업역을 살펴보면, 종합공사에는 종합업체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마찬가지로 전문공사의 적격심사 순위 상위권에 전문업체들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9건의 시범사업 중 3건을 겸업업체가 수주한 점도 눈에 띈다. 전문공사를 종합업체들에게만 입찰 허용한 철도공단의 공사 2건은 화엄토건㈜(대표 안병윤)과 디케이㈜(대표 남택신)가 수주했다. 신광고가 방음벽 공사 수주가 유력한 아이본건설㈜(대표 강동호) 역시 전문면허를 2011년에, 종합면허를 2019년에 취득한 겸업업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업역규제 폐지에 따른 발주자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발주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이달 중 행정예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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