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컨소·GS건설컨소·유진그룹 등 6개 대상

두산그룹 구조조정의 ‘마지막 퍼즐’인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본입찰이 24일 실시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07%에 대한 본입찰을 진행한다. 예비 입찰로 추려진 숏리스트(최종 후보군)를 대상으로 한다.

숏리스트에는 현대중공업지주-한국산업은행인베스트먼트(KDBI) 컨소시엄, GS건설-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유진그룹, MBK파트너스, 이스트브릿지,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등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금은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해 8000억∼1조원가량으로 전망된다.

다만 숏리스트에 오른 기업들이 본입찰까지 그대로 참여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의 최대 ‘아킬레스건’이었던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소송에 따른 우발채무 문제가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현재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인 DICC의 재무적투자자(FI)들과 DICC 기업공개(IPO)와 동반매도청구권 행사 무산 등에 따른 소송을 하고 있다.

법원이 1심은 두산인프라코어, 2심은 FI 손을 들어준 상황에서 내년 초로 예상된 대법원판결에서 두산인프라코어가 패소할 경우 최대 1조원 가량의 우발채무를 떠안게 된다.

두산그룹은 향후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할 기업에 DICC 우발채무를 넘기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두산인프라코어를 투자와 사업 부문으로 분할한 뒤 DICC 관련 우발채무는 ‘캐시카우’인 두산밥캣을 거느린 투자 부문에 남기고, 사업 부문을 매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숏리스트 기업들이 두산그룹의 이러한 계획을 어떻게 판단할지에 따라 본입찰 흥행이 결정될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DICC 소송 위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은 현실화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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