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중형·중산층으로 확대…우수 디자인·인공지능·사물인터넷 적용
2024년 500호 시범 입주…매입 1만호 포함 2030년까지 2만8000호 확충

광주광역시가 집값 상승, 전세난으로 어려운 중산층 이하 무주택 가구를 위해 2030년까지 공공 임대주택 1만8000호를 새로 짓는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하고 공공 임대주택 모델인 ‘광주형 평생 주택’ 공급 계획을 밝혔다.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한편에서는 투기 수요를 억누르고, 다른 한편에서는 공급을 늘린다는 취지다.

2018년 말 기준 106.6%로 주택 보급률이 100%를 넘어선 만큼 일반 분양보다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질 좋은 공공 임대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이 시장은 설명했다.

공급 대상은 기존 저소득층 위주에서 중산층(중위소득 150%) 이하 무주택 가구로 범위를 넓히고 면적도 소형 평형(60㎡ 이하)에서 중형(85㎡ 이하)으로 확대했다.

입주 예정자를 설계에서 입주 후 아파트 관리·운영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시켜 새로운 주거 공동체 문화를 창출할 계획이다.

총괄·공공 건축가도 기본계획 수립 단계부터 참여해 ‘상자형’에서 탈피한 디자인으로 품격을 높인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 등을 통해 스마트·녹색 건축물을 조성해 공동 주택 분야 그린뉴딜도 이끈다.

광주시는 내년부터 1단계 시범 사업으로 도심 내 공공 소유 부지에 500호를 건립해 2024년 초 입주가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1단계는 청년, 신혼부부, 무주택 가구 중 미성년 자녀가 있는 가구에 우선 공급한다.

시범사업으로 광주형 평생 주택 모델이 정립하고 2단계로 공급을 확대해 2030년까지 1만8000호를 공급한다.

광주시는 2018년 말 기준 지역 공공 임대주택(6만4675호) 비중을 2030년까지 15%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1만8000호 건설, 1만호 매입으로 2만8000호를 확충한다는 것이다.

광주형 평생 주택 공급과 관련한 실무를 추진하는 주거복지센터도 신설된다.

이용섭 시장은 “광주형 평생 주택은 공공 임대주택이 영세한 서민이 사는 소형 주택이라는 통념을 깰 것”이라며 “중산층 이하 시민이 질 높은 아파트에서 평생 주거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공 임대주택의 선도적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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