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리포트] 늘어나는 ‘건설업 한계기업’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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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리포트] 늘어나는 ‘건설업 한계기업’ 대책 필요 
  • 김태준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 승인 2020.11.30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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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의 경영실적 악화가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정보의 자료를 바탕으로 2019년 외감기업 2005개사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건설업체의 수익성은 하락하고 한계기업의 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전문건설업의 수익성 하락폭이 더 컸으며, 토목에 비해 건축관련 업종의 수익성 하락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산업의 외감기업수는 2018년도 2088개에서 83개 업체가 감소한 2005개로 나타났다. 지난 4년간 증가하던 건설 외감기업 수가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2019년 건설업체가 7만2323개로 지속적인 증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정규모 실적을 기록하던 업체는 오히려 하락한 것이며, 중소업체가 더 많아진 것을 알 수 있다.

건설분야 외감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1071억원(종합건설 1323억원, 전문건설 611억원)으로 전년대비 0.5% 증가했으나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상승률은 하락했다고 볼 수 있다. 매출액이 정체된 가운데 수익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전체의 영업이익률은 5.8%로 전년도인 6.2%에 비해 0.4%p 하락했다. 종합건설업의 영업이익률은 6.2%로 전년 6.6% 대비 0.4%p 하락했으며, 전문건설업의 영업이익률은 4.1%로 전년대비 0.6%p 감소해 전문건설업의 영업이익률 하락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업종으로 살펴보면 토목 분야의 영업이익률은 6.1%로 전년대비 0.7%p 상승한 가운데 건물건설업의 영업이익률은 6.7%로 토목건설업보다 높았으나 1.7%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건물건설업의 수익성 저하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건설업의 세부 업종에서는 전기 및 통신이 6.8%, 건설장비 운영업이 5.9%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반면, 건물설비 설치 공사업(2.3%)과 기반조성 및 시설물 축조관련 전문공사업(3.3%)은 전문건설업 평균 이익률인 4.1%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수익성 악화는 결국 건설산업 내의 한계기업 증가로 이어졌다. 3년 연속 실적이 있는 1507개 업체를 기반으로 3년 연속 영업이익보다 이자비용이 큰 업체(이자보상배율 3년 연속 1 미만)를 한계기업으로 정의한 결과 2017년 127개였던 한계기업은 2018년 149개, 2019년은 184개로 나타났다. 이를 비율로 환산하면 2018년은 외감기업의 10.0%가, 2019년은 12.2%가 한계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종합건설업종의 한계기업이 157개사로 전체의 85.3%를 차지하고 있으며, 종합건설업 내에서도 건물건설업의 한계기업이 109개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계기업의 증가는 산업의 생산성과 고용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좀비기업으로 부르기도 하며 건설산업에서 한계기업은 여러 하도급 업체의 연쇄부도 위험을 내포하고 있기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문제는 이러한 건설업체의 경영실적 악화가 회복될 양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2020년의 코로나 팬데믹은 국내외 시장의 축소를 가져왔으며, 증가한 건설업체 수로 인해 저가 수주 양상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건설업체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최저가 입찰 방식을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건설업체들은 유동성과 안전성 확보를 기본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김태준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tjkim@ricon.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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