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정연, 2021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 개최

◇박선구 연구위원이 부동산 '건설경기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권신 객원기자
◇박선구 연구위원이 '건설경기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권신 객원기자

내년에는 공공투자 증가 등으로 전반적인 건설 분야 시장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건설사업자 수 증가에 따른 수주경쟁 심화로 체감 경기 개선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유병권)은 1일 서울 신대방동 전문건설회관 대회의실에서 ‘2021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박선구 건정연 연구위원은 ‘건설경기 전망’ 발표에서 내년 국내 건설수주는 2년 연속 7% 이상 성장세로 인한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4% 감소한 172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공공사업의 증가세 지속으로 2.0% 증가한 267조7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에 대한 우려가 상당했으나, 우려와 달리 건설수주는 매우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3분기 기준 건설수주는 130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2.6% 증가한 수치를 보이고 있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선구 연구위원은 “수주 증가는 2~8분기 시차를 두고 기성으로 연결되는 측면이 있어 내년 건설투자가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2021년 건설시장은 공공투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민간부문 주거용건축 투자의 회복속도와 강도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전문건설업 계약액은 2019년 대비 1.3% 증가한 98조9000억원으로 전망했다. 공공물량 증가에 따라 원도급 공사가 3.0% 증가하고 하도급공사는 0.6%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도 계약액은 올해보다 1.0% 증가한 99조8000억원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위원은 건설시장이 수주‧투자 규모가 늘어났지만 신규 업체의 진입 속도도 함께 늘어나고 있는 점을 꼬집으면서 “개별 기업의 체감경기 개선에는 한계가 있을 것”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생산체계 개편 등의 영향으로 향후 전문건설업 시장의 불확실성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개별기업들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특허, 신기술, 미래 유망분야에 진출하는 등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면서 “한국판 뉴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도시재생사업 등 정부의 정책 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권주안 연구위원은 ‘주택시장 전망’ 발표를 통해 “2021년 주택시장은 매매 및 전세가격 상승 압박은 여전히 존재하나, 금리 소폭 상승, 가격 급등에 따른 수요 감소, 공급 확대 등에 따라 매매가격은 역별 안정화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주택 매매가격의 경우 전국 2%, 수도권 1.5%, 서울 1% 상승을 예상했다. 전세가격은 전국 4%, 수도권 5%, 서울 3% 상승을 전망했다.

그는 “전세가격은 물량 부족, 공급 확대와 사전청약으로 야기될 수요 증가, 수도권으로의 이주수요 증대 등으로 상반기는 강세 유지할 수밖에 없겠으나 하반기 매매시장과 연계한 안정세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수도권 인구 집중을 감안한 수도권 맞춤형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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