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난희 원장의 건강이야기

영국이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 백신을 지난 2일자로 승인했다. 이르면 접종을 7일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미국에서의 백신 허가와 접종도 곧이어 시작된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이 러시아를 제외하고 서방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 백신을 승인한 국가가 됐다.

이번에 승인된 화이자 백신은 3상 임상에서 95% 효과가 확인됐으며, 2회의 접종이 필요하다. 

영국은 이 화이자 백신 4000만회 분량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국가가 이미 선구매를 완료했고, 내년까지 공급 예정 물량의 13억5000만회분의 90% 정도가 계약 완료됐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가 처음으로 화이자 백신 640만명 접종 물량 확보에 성공했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한국이 구매를 원한다고 해도 실제로 내년 중에 받는 것은 어려워 보이며, 70도로 냉동 보관·유통해야 하는 조건으로 인해 백신 접종을 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르게 확보, 접종 가능한 백신은 현재 3상이 진행 중인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다. 이 백신은 우리나라 SK바이오사이언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물량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1회 접종 가격이 4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보도돼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보다 훨씬 저렴하고 보관 및 운송도 더 용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계가 방역과 함께 백신 개발과 확보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내년 3월 정도면 개발 중인 10여개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결과가 또 다시 발표된다고 하니, 새로운 백신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하루 빨리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트리니티여성의원 대표원장·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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