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정연 선정 ‘내년 건설시장 키포인트 6가지’
내년 SOC예산 사상 최대·‘공공주택 100만호’ 물량도 증가 예상
비주거용 건물투자는 불확실… 건설업 고용유발효과 하락 추세

공공부문의 투자 증가 등으로 내년 전문건설업의 성장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다만 업체수가 급격히 증가해 실제 전문건설사들이 체감하는 시장개선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도 함께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1일 ‘2021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내년도 건설시장에서 주목해봐야 할 6가지 핵심쟁점(Key Point)을 꼽으며 이같이 밝혔다.

핵심쟁점은 △공공부문 투자 증가세의 지속 여부 △부동산 규제 하에서 주거용 건물투자의 회복 여부 △비대면 확산 속 비주거용 건물투자 증가 여부 △건설수주와 건설투자 간 괴리 해소 △건설취업자수 200만명대 유지 가능성 △전문건설업 성장세 유지 여부 등이다.

건정연은 전문건설업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선구 연구위원은 “최근 전체 건설투자 감소 속에서도 공공부문 투자 증가가 이어지고 있고, 내년에도 공공투자 증가와 민간투자 회복으로 전문건설업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다만 전문건설업 업체당 평균 계약액이 2016년 이후 줄고 있어 전문건설업 성장을 업체들은 체감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전문건설 전체 계약액은 2018년을 제외하곤 증가세를 이어왔음에도, 신규업체들의 시장 진입 역시 크게 늘어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내년 SOC예산안은 올해 대비 14.2% 증가한 26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금액이 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 재정을 통한 공공 및 토목사업에 대한 발주와 투자는 증가하고, 특히 ‘공공주택 100만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물량도 2022년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연구원은 예상했다.

건정연은 또 주거용 건물투자는 제한적이나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주택투자의 선행지표인 인허가, 착공·분양 물량이 회복세를 보였고, 주거용 건물수주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한 상황이라고 근거를 제시했다.

반면, 비주거용 건물의 허가와 착공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공실률이 증가해 투자가 늘어날지는 불확실해 보인다는 게 건정연의 설명이다.

이밖에 건설물량과 고용 간 상관관계가 점차 낮아지고 고용유발효과 역시 하락하는 추세라는 분석도 내놨다. 건설업이 노동중심 산업에서 기계, 장비, 기술 중심의 산업으로 서서히 변하는 과정속에 있다고 건정연은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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