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로 71.3GW 설치…미국·중국 견인할 듯

코로나19에도 풍력발전이 향후 5년간 크게 증가하며, 이 시장은 미국과 중국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가 발표한 최신 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풍력발전 설비 신규 설치용량은 71.3GW(육상 64.8GW, 해상 6.5GW)로 추정됐다.

코로나19 이전 예측 설치량(76.1GW)과 비슷한 수준으로, 당초 올해 코로나19로 신규 풍력발전 설비 설치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뒤엎은 것이다.

전 세계 풍력발전 증가세는 2024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GWEC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총 348GW 규모의 신규 풍력 설비가 설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24년 전 세계 풍력발전 설비용량이 1000GW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지난해 전 세계 풍력발전 설비용량 650GW 대비 불과 5년 만에 50% 이상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미국과 중국이 향후 풍력산업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2024년까지 설치 예정인 신규 육상 풍력발전의 50% 이상이 풍력 발전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중국과 미국에 설치된다.

해상풍력은 중국의 주도로 올해 약 6.5GW 증가했다. 2024년까지 48GW 이상, 2025년부터 2030년까지 157GW의 신규 해상풍력이 설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 나온 국제에너지기구(IEA) ‘해상풍력 발전 보고서’는 중국이 2025년에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발전 용량을 갖추고, 향후 20년간 약 25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미국의 경우도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총 5GW의 풍력발전 설비가 새로 설치됐다. 풍력발전 설비가 통상 11~12월에 집중되는 추세를 고려하면 올 한 해 총 23.5GW 설비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작년 풍력 발전량이 사상 처음으로 수력 발전량을 제치며 재생에너지 발전원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EIA는 미국 내 풍력발전 비중이 지난해 전체 대비 7.4%에서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8.8%, 10.3%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GWEC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석유, 석탄, 가스 등 타 연료들의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수요가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에서도 풍력 산업은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이 있고, 경제 회복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중국과 미국은 향후 몇 년간 풍력발전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양대 시장이 될 것”이라며 “최근 중국, 일본, 한국 등 주요국들의 탄소중립 목표 선언은 향후 수십 년간 풍력발전의 성장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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