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정연, RICON 경기동향 발표

12월의 건설경기실사지수는 44.6으로 11월(61.4)보다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1월 전문건설공사 수주규모는 전월의 약 104.4%인 5조9130억원으로 추정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유병권)은 18일 12월 건설경기실사지수와 11월 수주실적을 담은 RICON 경기동향을 발표했다.

이달 경기지수는 주52시간 근로자 확대적용, 일부 건설장비의 수급문제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연구원은 “주 52시간 근무제가 내년 7월부터 50인 미만의 기업에 대해서도 적용되면서, 상대적으로 고용인원규모가 적은 전문건설업체들은 인력확충과 인건비 증대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인력투입이 많고 공사기간이 12개월 이상으로 긴 현장에서는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의 연장(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이 보완책이 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의 아파트 건설현장에서는 터파기 공사에 필요한 덤프트럭의 수급문제가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금년의 긴 장마로 공정이 뒤쳐진 건설현장들이 많아 일시적으로 수요가 몰린 것이 주된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내년 SOC 예산이 역대급인 26조원으로 증액됐고, 그간 정부주도로 진행된 건설투자가 점차 궤도에 오르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정부의 건설투자 증대 기조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11월 전문건설공사의 전체 수주규모는 전월의 약 104.4%인 5조9130억원(전년 동월의 약 118.3%)으로 추정했다. 원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약 108.5% 규모인 2조1780억원(전년 동월의 약 159.6%), 하도급 수주액은 전월의 약 102.2% 규모인 3조7350억 원(전년 동월의 약 102.8%)으로 예측했다.

연구원은 “전문건설업 수주규모가 통상적으로 연말과 차년도의 1월에 공공물량을 중심으로 공사수주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현재의 수주상황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대 건설사들이 11월까지 계획물량의 70% 이상 분양했음에도 수도권 분양물량이 내년으로 이연됐고, 엔지니어링사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에 내년 시공물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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