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가 알려주는 건강 지식백과

2021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아 한 해 동안 이뤄야 할 목표를 세운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중 매번 선언하지만 성공한 사람을 찾기 힘든 것이 바로 ‘금연’이다.

건강 우려 때문에 많은 흡연자가 금연을 시도하고 있지만, 자신의 의지로 담배를 끊을 확률은 1년에 3~5%에 불과할 정도로 낮다. 

흡연은 심장병, 만성 호흡기질환, 폐암의 원인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매일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면 폐암 발생 위험이 17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니코틴은 독성이 있어 다량 흡입할 경우 집중곤란이나 두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담배를 피우는 이유는 크게 니코틴 중독과 습관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니코틴은 중독성이 가장 높은 마약인 헤로인과 비슷한 정도라고 알려져 있을 만큼 중독성이 강하다. 또한, 화장실에 갈 때, 술을 마실 때 등의 상황에서 담배를 찾던 습관들이 쌓여 금연을 어렵게 만든다.

담배를 끊어야겠다고 결심했다면 바로 금연 시작일을 정하는 것이 도움된다. 금연일을 정했다면, 하루 전날에는 담배와 라이터 등 관련 물품을 정리해야 한다. 가족과 직장 동료에게 금연 결심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금연 보조제도 도움이 된다.

항우울 기전을 지니고 도파민 분비를 도와 흡연 욕구를 줄이고 금단증상을 감소시켜준다. 일반 가정의학과, 호흡기내과 등에서 금연 상담을 받아 필요한 약을 처방받을 수 있고, 보건소의 금연 클리닉에서도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흡연량을 줄이기 위해 전자담배를 시작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일반담배와 전자담배 모두를 사용하는 다중담배 사용자가 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담배를 끊으면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것이 당연하다. 이런 증상이 영원히 갈 거로 생각하는데, 실제로 3분만 지나면 없어진다. 이 시기를 참기 위해 심호흡을 하거나 냉수 마시기, 니코틴 껌 씹기나 사탕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가정의학과 조홍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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