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조∼220조원 투자…자동차 대신할 초고속 운송 수단 구축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자동차와 탄소배출 등이 없는 첨단 신도시 ‘더 라인’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 등에 따르면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날 이례적으로 방송에 직접 출연해 메가 신도시 개발 계획인 ‘네옴’(NEOM)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00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탄소 제로’ 신도시 ‘더 라인’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자동차와 도로가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초연결 미래 공동체 망으로 소개된 더 라인은 올해 1분기부터 건설에 들어가며 2030년까지 1000억 달러(약 110조원)에서 2000억 달러 정도가 투자될 계획이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길이 170㎞ 규모인 ‘더 라인’내 이동 시간은 길어야 20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곳에는 초고속 운송 수단 등이 구축될 것이라는 설명도 제시됐다.

더 라인은 네옴 프로젝트의 첫 번째 구체적인 대형 개발사업이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3년간에 걸친 준비작업을 통해 더 라인 건설계획을 완성했다면서 사업비는 정부 네옴 예산과 국영 공공투자펀드(PIF), 외국 투자 유치 등으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더 라인 건설을 통해 2030년까지 38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480억 달러의 국내총생산(GDP)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초대형 주거·사업용 신도시 건설사업인 네옴은 무함마드 왕세자가 지난 2017년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서 사우디를 온건한 이슬람 국가로 변모시키기 위해 발표한 중장기 경제·사회 개혁 프로젝트 ‘비전 2030’의 핵심이다.

네옴은 사우디의 보수적인 종교·사회적 관습과 법률적 제한에서 벗어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같은 주거·관광·비즈니스 특구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옴은 홍해와 인접한 사우디 북서부 사막과 산악지대에 서울의 44배 넓이(2만6500㎢)로 조성되며 5000억 달러가 투자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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