둑 높이기, 물넘이 확장 등 물난리 피해 예방 사업 추진

한국농어촌공사가 붕괴 시 하류 지역 피해가 예상되는 중·소규모 저수지에 대한 치수 능력 확대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일부 저수지가 붕괴, 하류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적지 않았던 만큼 사전에 이를 예방하는 등 국민 생활안전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중소규모 저수지 48곳을 선정, 내년부터 8년에 걸쳐 저수지 둑 높이기, 물넘이 확장 공사 등 치수 능력을 확대하는 사업을 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저수지 1곳당 사업비는 180억원 안팎으로 추산되며 전체 사업비는 1조원에 육박할 예정이다. 대규모는 저수용량 500만t 이상, 중규모는 100만t 이상, 그 이하는 소규모 저수지로 통상 분류한다.

공사는 지난해 지역, 기후, 시설 등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검토, 1차적으로 하류부의 인명, 재산피해가 예상된 저수지 231곳을 추려낸 뒤 최종적으로 48곳을 선정했다.

공사는 앞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대규모 저수지 47곳을 대상으로 치수 능력을 키우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현재 예당지와 불갑지, 삽교호 등 35곳을 완료하고 11곳은 시행 중에 있으며 1곳은 착공하지 못했다.

공사는 최근 19년간(2002년~2020년) 중·소규모 저수지 17곳이 붕괴해 4000억여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김인식 사장은 “중요 농업기반시설인 저수지의 재해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야말로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 첫걸음이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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