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1.0%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외환위기 이후 처음 마이너스(-) 성장률에 그친 것이다. 건설투자도 지난해 대비 0.1% 줄어들면서 3년 연속 역성장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0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1.0%로 집계됐다. 건설업 감소세가 축소됐으나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감소로 전환했고, 코로나19 충격으로 민간소비가 감소하면서 성장률을 끌어내린 것이다.

건설투자도 0.1% 역성장했다.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했지만 2분기 0.1% 감소로 돌아섰고, 3분기에는 1.0%, 4분기에는 2.5% 줄었다. 연도별로 살펴봐도 건설투자는 2017년 7.3%를 기록한 뒤, 2018년 –4.6%, 2019년 2.5%, 2020년 –0.1% 등 3년 연속 줄어들었다.

설비투자는 예상보다 좋아지면서 성장률을 떠받쳤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6.8%로 2017년(16.5%) 후 가장 높았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운송장비가 줄어 2.1% 감소한 모습을 나타냈다.

한편 건설업 GDP는 전년 대비 0.8% 줄었다. 1분기 전기대비 0.2% 성장했지만,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2분기와 3분기 각각 –0.3%, -5.2%로 줄었다. 다만 4분기 2.6% 성장률을 기록해 감소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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