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경부선 및 경부고속철도(KTX) 대구 도심통과구간 지하화 사업에 대한 개발방안 연구용역을 오는 5월 착수할 전망이다.

5일 대구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를 통해 국가철도공단과 연구용역비 20억원을 지급하는 협약을 했다. 18개월의 용역을 통해 도심통과구간 지하화 밑그림을 완성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새마을호·무궁화호가 다니는 경부선 철도와 KTX를 모두 지하화하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지하화가 이뤄지면 도심의 남북 단절, 소음피해 등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용역 중간보고를 바탕으로 내년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정당별 선거공약에 채택되도록 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시는 이번 용역에 앞서 대구경북연구원에 ‘경부선, 경부고속철도 지하화에 따른 상부공간 및 역세권 개발 기본구상’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 기본구상은 선로부지는 신천을 중심으로 한 ‘남북 녹지축’과 연계해 ‘동서 녹지축’으로 조성하도록 했다. 가로(街路)공원으로 계획하고 자전거 전용도로, 문화공간, 계절별 산책로 등을 설치한다.

또 선로 주변지역은 재생활성화지역으로 노후 주거지를 정비하고 사회적경제기업 유치 등을 구상했다. 또 대구역과 동대구역 주변 상업지역 정비, 지상부 공원 및 특화거리 조성 등을 추진한다.

이런 구상에는 수조원대 재정이 소요되기 때문에 국가예산 투입이 필요하다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그러나 대구뿐 아니라 경부선 경유 지자체 대부분이 철도 지하화를 건의하고 있어 ‘원인자 부담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게 정부 기조다.

대구시 관계자는 “철도 지하화로 녹지축 조성, 유입인구 증가, 환경개선, 고용 및 소득 증가를 기대한다”며 “도시 장기적 발전을 위해 국비 사업으로 추진되도록 계속 건의하고 여건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은 “철도 지상부를 정원으로 조성한 뉴욕 센트럴파크와 같이 대구시도 경부선 지하화 건설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재원 조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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