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2030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 도약 목표”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전남 신안군 임자2대교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원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투자협약 체결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전남 신안군 임자2대교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원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투자협약 체결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전남도는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지역균형 뉴딜투어에서 신안 해상풍력 발전단지 8.2GW 건설 계획을 밝혔다. 단일 단지로는 세계 최대로 원전 8기를 대체하는 규모이며, 대한민국이 2030년 세계 해상풍력 강국 톱5에 진입하도록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는 2030년까지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하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오늘 첫발을 내딛는 신안 해상풍력 사업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 해상풍력발전 규모는 2019년 유럽, 중국을 중심으로 29GW(한국 0.12GW) 수준이다. 최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30년 177GW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신안을 비롯한 전남 서남해안은 평균 수심이 40m 미만으로 얕고 풍속도 평균 7.2m/s로 적절해 우수한 해상풍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철강산업과도 연관성이 높아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의 최적지로 꼽힌다. 전남의 해상풍력 잠재량은 12.4GW로 분석돼 전국 33.2GW의 37.3%로 전국 으뜸이다.

전남도는 48조5000억원을 들여 신안 임자도 30㎞ 해상 일대에 8.2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와 풍력발전기 생산·조립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단일 단지로 세계 최대 규모다.

송전선로 및 기반시설 구축상황에 따라 단계별로 추진한다. 기반시설 구축 단계에서는 송전선로를 구축하고 목포신항만 인근에 해상풍력 지원부두 배후단지를 개발한다.

1단계는 오는 25년까지 21조원을 들여 올해 하반기 60㎿급 압해풍력발전소 착공을 시작으로 4.1GW를, 2단계는 22년부터 27년까지 12조7000억원을 들여 2.1GW를, 3단계는 24년부터 30년까지 12조3000억원을 들여 2GW를 조성한다.

총 8.2GW는 서울과 인천시민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이고, 1GW는 원자력발전소 1기와 맞먹기 때문에 원전 8개를 대체하는 셈이다.

1단계 발전사업에 참여하는 9개 앵커기업 중 한화건설, SK E&S, 압해풍력발전소 등 5개 기업은 발전사업 허가를 이미 받아 착공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터빈분야 두산중공업·유니슨·효성중공업, 타워분야 씨에스윈드, 블레이드분야 휴먼컴퍼지트, 하부구조물분야 현대스틸산업·삼강엠앤티·세아제강, 전선분야 대한전선 등 9개사가 65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되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 지역을 넘어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12만여 개의 직간접적인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고, 터빈, 타워 등 핵심부품 기업 40개사 유치 및 조선, 기계 등 연관 지역기업 410개사 육성으로 글로벌 수준의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전망이다.

해상풍력발전단지 구축에 참여하는 노·사·민·정 37개 기관이 이날 상생협약을 했다. 참여 기관은 한국노총과 한전·두산중공업 등 21개 기업·단체, 원평어촌계 등 11개 주민대표단체, 전남도 등 4개 기관이다.

목포대가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생산유발효과는 93조60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27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택휴 전남도 일자리정책본부장은 “전남형 상생일자리는 대규모 사업 추진, 일자리 창출 등에 따른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철강, 조선산업에 편중한 전남의 제조업을 부흥시켜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할 것이다”며 “더 나아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목표 달성과 그린뉴딜 실현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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