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2020년 하반기 해외건설산업 동향’서 전망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351억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2021년 해외건설 수주액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지난 15일 ‘2020년 하반기 해외건설산업 동향’을 발간하고 이같이 전망했다. 

해외건설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건설 시장규모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전년 대비 2.1% 감소한 4630억 달러로 추정된다. 

그 중 우리나라 기업의 2020년 수주액은 코로나19로 인한 주요지역의 봉쇄조치로 수주활동에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동 및 중남미 지역 수주증가로 351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중남미 수주액은 69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24배 증가해, 2020년 해외건설 수주 350억 달러 달성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토목, 건축 모든 분야에서 전년대비 수주가 증가했으며, 플랜트 수주액은 전년대비 71.4% 증가한 186억 달러를 기록해 반등에 성공했다.

토목 수주액은 전년대비 117% 증가한 9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중 46억 달러를 아시아 및 중남미 철도사업에서 수주했다. 

주요 건설사 동향을 살펴보면, 2020년 상위 10개 건설사의 해외수주액 304억9000만 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87%를 차지했다.

다만 연구소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32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은 올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큰 폭으로 증가했던 중남미 수주액이 전년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중동 및 아시아 지역 증가분을 상쇄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 연구소는 “글로벌 경기부양을 위한 인프라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교통분야 및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고 있는 친환경에너지 분야에 대한 수주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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