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은 전남 고흥호 63MW급 수상 태양광 발전소<조감도>를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댐 기준 세계 최대의 수상 태양광 발전소인 합천댐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단독 착공한 데 이어 고흥호 사업까지 수주하며 수상 태양광 사업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큐셀에 따르면 고흥호 수상 태양광 발전소는 한국남동발전이 발주했다. 한화큐셀을 주축으로 ㈜한양, ㈜다스코가 공동이행으로 시공한다. 같은 업종의 2개 이상 업체가 비율을 나눠 함께 시공하는 방식이다. 계약금액 1116억원 가운데 한화큐셀의 지분은 50%다.

한화큐셀은 나로호 발사지인 고흥군의 상징성을 살려 우주를 향해 도약하는 나로 우주센터를 표현하는 달 형상의 발전소를 시공할 계획이다. 약 9만명이 연간 가정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는 게 목표다. 고흥군 전체 인구가 사용하고도 남는 양이다. 오는 2022년 3분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수상 태양광 전용 모듈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Q.PEAK DUO Poseidon)을 고흥호에 설치한다. 친환경 자재로 생산된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은 85도·상대습도 85% 환경에서 3000시간 이상 노출검사를 받는 등 KS인증 기준보다 높은 내부 기준을 적용해 고온·다습한 환경에 특화된 제품이다.

한화큐셀은 고흥호 수상 태양광으로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 누적 판매량 100MW를 달성했다. 앞으로도 수상 사용 안정성을 검증 받은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수상 태양광 발전소는 육상 태양광 기술과 부유식 구조물 기술을 융합해 물에 뜨는 구조물 위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형태다. 수상 태양광은 유휴부지인 수면을 이용해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육상 태양광에 비해 그림자의 영향이 적고 모듈의 냉각효과가 있어 발전량이 10% 높은 장점이 있다.

환경안정성도 검증된 상태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합천호 태양광 실증 단지에서 4차례에 걸쳐 모니터링을 진행, 태양광 발전 시설이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 수질·수생태를 조사한 결과 발전 설비의 영향을 받는 수역과 이 외 수역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고, 대부분 항목이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

한편 세계은행이 지난 2019년 발간한 수상 태양광 리포트에 따르면 전세계 저수지 수면 기준 1% 면적에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할 수 있는 설비 용량은 40GW에 달한다. 설비 용량 기준으로 석탄화력 발전소 404기를 대체할 수 있는 셈이다.

연간 발전량 기준으로는 약 521T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2019년 세계 6위 전기 사용국인 우리나라의 연간 사용량 553TWh에 육박하는 양이다. 세계은행은 수상 태양광이 육상·건물 태양광에 이어 태양광 발전의 3대 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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