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35년까지 철도를 비롯한 교통망을 대폭 확충해 무역과 경제발전을 촉진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중국매체 신화통신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국무원 등은 교통망을 2035년까지 총 70만km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요강을 최근 발표했다.

우선 지난해 8월 기준 중국의 철도망은 14만여km인데, 이 기간 6만km를 추가 건설해 총 철도 길이를 20만km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또 고속도로가 총 46만km, 고급 항행통로가 총 2만5000km에 이르도록 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를 통해 중국 내에서는 하루, 주변국과는 이틀, 전 세계 주요 도시와는 사흘 안에 화물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 기간 중국의 대외무역이 매년 5% 이상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번 계획은 중국 중심의 세계 산업망 조직에 있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또 “이러한 추세를 타고 세계 경제의 무게중심이 점차 중국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면서 “중국과 육상 국경을 접한 아시아 국가들, 중국 남서부 파키스탄 및 미얀마, 유럽 국가들과의 물류를 촉진할 것”이라고 봤다.

중국은 미국 갈등에 대응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유럽연합(EU)과의 투자협정 등을 체결했는데, 물류가 개선되면 이들과의 무역 증가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2035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으며, 이때가 되면 국내총생산(GDP)이 2019년의 2배로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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