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요구사항 반영해 반복작업 최소화 등 편의성 높여

한국농어촌공사는 공사의 수리·수문 전문 기술력을 담은 수리·수문설계시스템(K-HAS)의 기능을 개편해 민간업체와 학계 등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3일 밝혔다.

수리·수문설계시스템은 수리 시설 설계를 위한 수문량 분석 및 수리해석이 가능하도록 구축한 시스템으로 공사가 그동안 축적한 기술을 토대로 했다.

치수계획 수립을 위한 소하천 유역 홍수량 산정을 비롯해 이수 관개계획 수립을 위한 유입량과 필요 수량 산정, 물 수지 분석, 수리와 배수 개선 사업지구 내 시설물 능력 검토, 시설물 규모 설정 등에 이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

공사는 이번에 시스템 환경변화와 사용자의 요구사항 등을 반영해 업무 프로세스를 고도화했다.

기존 테이블 형식의 입력화면을 네트워크 형식의 사용자 인터페이스(GUI)로 변환하고 모형의 입출력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 반복 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성도 개선했다.

기상청 관할 전국 76개 관측소의 일별 기상자료와 시간별 강우 자료를 전산화해 수리시설물 규모 결정에 활용되는 확률 강우량 산정 과정도 간소화했다.

기상자료 통계처리와 일반 및 특수 기상분석도 부가 기능으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기술지원닥터를 운영해 외부 사용자들의 기술적 애로사항을 유선으로 실시간 해결하고 매년 사용자 교육을 통해 프로그램 활용을 지원하고 있다.

2016년 민간 무료 개방 이후 현재까지 약 400여개의 민간 기업과 학술 단체 등에서 해당 시스템을 사용해왔다.

새 프로그램은 농어촌공사 홈페이지에서 파일과 매뉴얼을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김인식 공사 사장은 “기후 위기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이수와 치수를 위한 시스템 분석이 더욱 중요해진 만큼 최신 정보통신(IT) 기술을 적용, 기능을 고도화한 시스템으로 개편했다”며 “이 시스템이 학술적 연구와 민간 기업의 기술력 증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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