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연구결과 보고서 내놔
작년 실업률 상승도 미스매치 탓
건설업은 매칭 효율성 높아 효과
산업 전체 노동생산성 1.9% 높일 것

한국은행이 코로나19 여파로 큰 폭으로 늘어난 노동시장의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 저부가가치 업종의 실업자를 건설업 등 고부가 산업으로 이동시키는 노동력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연구결과를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발간한 ‘코로나19 이후 노동시장 미스매치 상황 평가’ 보고서에서 이같은 노동력 재조정이 이뤄지면 노동생산성이 최대 1.9% 향상된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코로나19 여파로 산업별 구인·구직 간 간극이 생기는 노동시장의 미스매치 지수가 11.1%로 2018~2018년 평균치(6.4%)에 비해 두 배가량 높아졌다.

지난해 실업률이 치솟은 것도 노동시장 미스매치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실업률 상승분에서 미스매치 실업률의 기여율도 33.8%에 달했다.

노동시장 미스매치가 없었다면 달성했을 것으로 기대되는 최적 실업률에서 실제 실업률을 뺀 ‘미스매치 실업률’은 2019년 0.5%포인트(p)에서 작년 3분기 0.7%p까지 높아졌다.

또 한은은 건설업의 경우 임시·일용직 비중이 높아 매칭효율성이 높은 반면, 운수 및 금융보험은 각각 장비 및 교육훈련의 진입장벽으로 인해 매칭효율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이에 매칭효율성 및 노동생산성이 높은 산업의 고용비중을 늘리고, 낮은 산업의 고용비중을 줄임으로써 노동배분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서비스업, 운수업 등의 노동력을 건설업과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재조정해 경제 전반의 노동생산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매칭효율성 하락세를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산업 간 고용재조정으로 노동배분의 비효율을 완화함으로써 지난해 기준 경제 전체의 노동생산성(부가가치/취업자수)을 최대 1.9%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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