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기준 시멘트 재고량 50만t
시멘트업계 저장능력 대비 약 20%
“수출물량 전환 등 수급안정 총력”

국내 시멘트 업체들의 재고 보유량이 급감하면서 시멘트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겨울철 설비 보수가 이뤄져 생산량은 감소하는 반면 최근 기온상승으로 동절기에도 건설현장이 가동되는 경우가 많고, 지난해 말부터 시멘트 수요가 증가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2일 “시멘트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산설비의 최대 가동, 수출 물량의 내수전환, 철도화차 추가편성 노력 등 수급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시멘트협회에 따르면 1일 기준 시멘트 재고는 약 50만t 내외다. 국내 시멘트업계의 총 저장능력은 210만t이다. 총 저장능력 대비 재고가 약 20%에 불과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최소 60% 이상 재고물량을 보유해야 시장상황에 따른 대응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시멘트 공급 차질은 제조설비 정기 대보수에 따른 일시적인 생산 감소와 재고 부족으로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건설현장은 특성상 영하의 날씨에는 시멘트를 원료로 하는 레미콘 타설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시멘트업계도 수요가 감소하는 비수기(1~3월 중순)에 겨울철 대보수를 실시한다. 연중 가동하는 킬른(소성로) 등 제조설비의 중요 부품교체 등 필요한 보수공사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성수기(4월~11월)에 시멘트를 공급해왔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겨울철에도 건설 현장을 가동하는 곳이 늘어난 것도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2017년부터 3년 연속 급감했던 시멘트 수요가 지난해 4분기부터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평균 126만 톤의 재고량이 지난해 말에는 82만t으로 65% 수준까지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시멘트 공급에 약 70%를 담당하는 철도 및 육상운송의 부족도 시멘트 공급이 차질을 빚은 원인으로 꼽고 있다.

시멘트협회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수요를 충당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일부에서 우려하는 공급 차질을 사전에 방지하고, 수급을 안정시켜 건설현장의 원활한 가동이 가능토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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