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말한다 (2) ● 국토부 선정 ‘건설 혁신선도 중소기업’ ㈜자인이씨엘

◇㈜자인이씨엘 오영재 대표
◇㈜자인이씨엘 오영재 대표

연구개발만이 미래의 경쟁력이라고 믿고 뚜벅뚜벅 걸어온 전문건설업체가 있다. 바로 상하수도 전문공사업체인 ㈜자인이씨엘(대표 오영재)이 그 주인공이다.

자인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싱크홀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우수, 오수 맨홀 접속부 자동조절 기계식 거푸집 등을 개발해 업계에서 많은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그동안의 기술개발 공을 인정받아 자인은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 혁신선도 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 국토부에서 국내시장 진출·해외시장 진출·기술개발 분야에서 건설 혁신선도 기업을 공모했는데, 자인이씨엘은 해외 쪽을 제외한 두 개 분야에서 혁신기업으로 뽑혔다.

자인이씨엘 오영재 대표를 만나 혁신기업 선정 배경 등에 대해 들어봤다.

- 혁신 선도기업에 선정됐다. 비결이 있다면?
“30여 년간의 이력 중 절반은 엔지니어로 원도급업체에 있었다. 그때부터 건설업의 미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 그리고 그 답을 연구개발(R&D)에서 찾았다. 전문건설업체를 운영하면서부터 바로 기술개발에 매달렸고, 성과를 올리고 있다. 선도기업에 선정된 배경에도 확실한 기술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 자인만의 강점과 차별화된 부분이 있다면?
“전문업체 중에서도 R&D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고 자부한다. 실제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선정한 우수 신기술(우수, 오수 맨홀관접속부 관경 및 관저고 자동조절 기계식 거푸집) 등 신기술과 출원된 특허 등을 합치면 7개가량 된다. 이같은 기술연구를 위해서 기업부설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다. 2018년 설립된 연구소에서는 오늘도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다”

- 핵심 기술에 대해 간략히 설명 부탁드린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싱크홀의 원인은 물에 있다. 땅에 묻혀 있는 배수관로 등이 규격화되어 있지 않다 보니 외격이 다 제각각이라 물이 완벽하게 차단되지 않고, 그러다 보면 물의 누수로 인해 싱크홀이 발생한다. 우리 회사는 이를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자동 개폐식 거푸집을 개발, 신기술과 특허 인증을 받았다. 그리고 해당 기술은 현재 조성 중인 부산 명지 국제신도시 공사에서 활용 중에 있다”

- 단순 시공을 넘어 기술력 강화를 강조하는데 이유가 있나?
“우리나라 국가 인프라는 현재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다. 이는 건설업체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다 보니 업체만의 경쟁력 확보는 필수라고 생각된다. 단순 시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본 이유다. 가격경쟁력은 물론 유지관리 등 변화되는 트렌드를 고려하면 기술력 확보는 필수가 됐다. 전문업체들도 현재보다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 끝으로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는지?
“크게 두 가지 목표가 있다. 하나는 자동조절 기계식 거푸집의 성능이 유지되는지 추적하는 기술을 개발해 시공품질을 한층 더 높이는 것이다. 해당 기술이 완성되면 맨홀 공사 후 물의 누수 여부를 추적할 수 있게 돼 싱크홀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목표는 해외 진출이다. 앞에서 설명해온 이 기술을 가지고 개발도상국으로 진출할 꿈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계획단계지만 올해 그 출발점을 만들어 보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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