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협, 679개 연구소 보유기업 대상 ‘탄소중립 관련 기업 R&D 현황조사’

국내 연구소 보유기업의 절반 이상이 자사의 탄소중립 관련 기술 수준을 세계 최고 수준 대비 50% 이하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90% 이상이라는 응답은 9.1%에 그쳤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탄소중립 관련 기업 R&D 현황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는 기업연구소(전담부서) 보유기업 679개사가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탄소중립과 직접 관련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319개였다.

조사에서 탄소중립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응답 기업의 78.5%가 ‘탄소중립 실현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탄소중립의 영향이 크지 않거나 무관하다는 응답은 8.7%에 그쳤다.

그러나 실제 탄소중립 관련 대응은 아직 미흡하다는 답변이 많았다. 탄소중립과 직접 관련이 있다고 답한 기업의 47%는 탄소중립 준비가 ‘시작 단계’라고 답했고, 12.9%는 전혀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국내기업의 탄소중립 기술 수준에 대해서는 탄소중립과 관련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의 52.4%가 글로벌 최고 수준(100%) 대비 50% 이하라고 평가했다. 90% 이상이라는 응답은 9.1%였고, 80% 이상이라는 응답은 12.9%였다.

탄소중립 관련 기업의 기술확보 시 애로사항으로는 ‘관련 기술 개발 관련 비용부담’(58.9%), ‘기술성과 성능 시험 및 실증을 위한 인프라 부족’(38.9%), ‘전문 연구인력의 부족’(37.3%) 등을 꼽았다.

탄소중립 기술 확보를 위해 정부에 바라는 정책은 ‘정부 R&D 사업 예산 확대’(96.9%)가 가장 많았고, ‘기술 실증 인프라 및 관련 제도 정비’(85.9%), ‘R&D 세제지원 확대’(85.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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