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을 통해 떠나는 새로운 지식 여행

건축에서 지붕은 경계, 영역을 한정하는 최초의 조형 요소다.

벽이 없어도 지붕은 땅 위에 가상의 선을 만들고 안과 밖을 구분하게 한다. 따라서 ‘지붕이 없다는 것’은 건축이 시작되기 이전의 상태를 말한다. 건축은 지붕 없는 들 위에 서서 각자의 지붕을 만들어나가는 과정과 같다.

‘지붕 없는 건축’은 기행문도, 실용서도, 전문서도 아니다. 독립된 학문이나 엔지니어링 분야로서의 건축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건축의 바탕을 이루는 일반적인 개념을 풀어 이야기하는 책이다.

책의 저자이자 건축가 남상문은 인문이라는 렌즈를 통해 전공어를 일상어로 번역해 되도록 독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했다.

또한, 건축학도 또는 문화 예술 분야에 관심이 있는 비전공자가 건축을 통해 생각의 단초를 발견하고 새로운 지적 탐구의 여정을 떠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남상문 지음, 현암사 펴냄, 1만6500원, 2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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