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0년 넘은 노후 공원 34%…서울은 69%”
“공원 수보다 ‘질’적 수준 향상에 초점 맞춰야”

노후된 사회간접자본(SOC) 정비뿐만 아니라 노후 공원에도 다양한 재원을 이용해 ‘양’을 넘어 ‘질’적 수준 향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26일 발간한 건설동향브리핑 ‘노후인프라, 이젠 노후 공원에도 관심을’ 보고서에서 전국에 조성된 지 20년이 넘은 공원이 공원 수 기준으로 34%이며 10년이 넘은 공원은 66%에 이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조성 후 20년 이상된 공원의 수가 전체의 69%이며, 10년 이상은 91%에 달한다.

연구원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공원 정책은 양적 확대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기존 공원의 질적 개선에 대해서는 충분한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다며, 공원 노후화로 인한 질적 저하 문제가 조명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대부분의 공원은 일상적인 유지·관리나 소규모 시설 개선사업 위주로만 관리되고 있으며, 대규모 재정비는 대개 예산의 여유가 있는 경우 또는 특별 교부금 등을 활용해 비정기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태희 부연구위원은 “공원은 코로나19와 미세먼지 문제를 겪으며 최근 들어 그 가치가 더욱 주목받는 선호시설”이라며 “도시재생과 사회서비스 관련 사업을 공원 성능개선 사업과 적극적으로 연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국무조정실에서 추진 중인 생활 SOC사업에 노후공원의 질적 개선 사업을 포함 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연구원은 △민간의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 △크라우딩 방식의 시민사회 출자·투자·융자나 기업 재원을 활용한 다양한 방안을 제언했다.

◇경과 연도별 생활권공원 개소 현황(2018년 기준) /자료=건산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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