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경기부양책에 수요 급증
건설업계 공사차질 오나 긴장
조달청, 관급철근 하치장 점검

최근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건설·제조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건설, 자동차, 조선업체 등 수요자 입장에선 원재료값이 오르면서 원가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탓이다. 특히 원가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당장 반영할 수도 없어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는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항 기준(CFR) 철광석 가격은 지난 6일 기준 t당 201.88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t당 200달러를 돌파했다.

철광석 가격 급등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글로벌 철강 수요는 크게 늘었지만 코로나19 이후 급격한 생산 위축으로 재고가 줄어든 영향이다.

철광석 가격 상승세으로 철강제품 가격도 뛰고 있다. 기초 철강재인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1월 말 t당 88만원에서 4월 말에는 110만원까지 올랐다. 강관 가격도 이 기간 t당 95만원에서 110만원으로 뛰었고, 냉연강판은 t당 108만원선에서 유통되고 있다.

건설업계도 원재료값 상승 후폭풍을 피해 가지 못하고 있다. 철근의 원재료인 고철 가격이 오르면서 철근 유통가격도 뛰었기 때문이다. 연초 t당 70만원(SD400, 10㎜)이던 철근 가격은 이달 7일 93만원까지 올랐다.

이에 더해 아파트 분양 증가로 철근 품귀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제때 자재를 구하지 못해 공사가 지연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정부도 문제해결을 위해 대응방안 모색에 돌입했다. 조달청을 중심으로 수급 개선을 위한 조치방안 마련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먼저 각 수요기관에 긴급하지 않은 공사의 경우 철근 납품기한을 연장하도록 하고, 각 지방청 별로 이달 중 지역별 관급철근 하치장 긴급점검도 실시해 철근 수급현황을 신속, 정확히 파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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