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경영심의회서 ‘러시아법인’ 설립 의결…9월 기공식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인근에 대규모 산단을 조성해 한국 기업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 개발사업을 수행할 ‘LH 러시아 법인’ 설립 방안이 경영심의회를 통과했다고 17일 밝혔다.

한러 경협 산단 주변현황도·토지이용계획도 /자료=LH 제공
◇한러 경협 산단 주변현황도·토지이용계획도 /자료=LH 제공

연해주 한·러 경협 산단은 정부의 신북방정책에 따라 블라디보스토크 인근에 국내 중소기업이 진출할 50만㎡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LH는 작년 12월 러시아 극동개발공사와 사업이행약정(IA)을 체결하고 올해 4월 기획재정부와 출자 협의를 마치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LH는 7월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고 러시아 극동개발공사와 기업활동 약정 및 토지 사용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9차 동방경제포럼과 연계해 산단 기공식을 열고 내년 3월 산단 착공에 들어가며 내년 상반기 중 입주기업을 모집해 2023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LH는 러시아 극동개발공사로부터 연해주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ASEZ) 내 우량 국유지를 받아 인프라 설치 등 산단을 조성해 기업에 공급한다. 러시아 극동개발공사는 전기, 상수, 가스 등 외부 인프라 설치를 책임진다.

ASEZ는 입지가 우수하고 러시아 정부가 투자유치를 위해 각종 세제 혜택을 마련해 기업들의 인기가 높다. 이 지역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출발점으로 항만, 공항과 인접해 있으며 연방고속도로(A370)가 지나 교통망이 우수하다.

ASEZ 입주사에는 외국인 근로자 노동허가 면제, 관세 면제 등 인센티브를 준다.

LH는 지금까지 4차례 사업설명회를 열어 러시아 진출 희망 기업을 조사한 결과 연해주 경협 산단 면적의 165%에 해당하는 기업 입주 의향서를 접수해 입주 수요는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LH 관계자는 “연해주 산단이 한·러 정부 간 협력 사업의 성공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중소기업의 연해주 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