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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은 사망자 수가 남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어 매우 위협적인 암이다. 전체 폐암의 70%가 흡연과 관련이 있지만 비흡연자들에게는 간접흡연, 요리할 때 발생하는 연기, 대기오염과 미세먼지, 직업적인 발암물질 노출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폐암만을 의심하게 할 만한 특이 증상은 없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꽤 많지만, 40% 정도는 이미 4기로 발견되고 수술을 하더라도 30~40%가 재발한다. 

폐암으로 인한 증상은 폐암 덩어리 자체에 의한 기침, 가래, 객혈, 숨참, 흉통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런 증상들은 다른 호흡기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증상이 오래 갈 경우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폐암은 4기가 되더라도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뼈로 전이가 되면 전이 부위의 통증, 골절이 올 수 있고 뇌로 전이가 되면 두통이나 경련, 감각변화, 마비가 올 수 있다.

폐암은 수술을 할 때 완치율이 가장 높으며, 암이 많이 진행됐거나 수술을 견딜 수 없는 상태라면 차선책으로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고려한다. 최근 흉강경 등의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법이 발달하면서 많은 환자들이 최소한의 침습적인 방법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어 수술 후 합병증이 감소하고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빨라지고 있다.

항암치료는 증상 악화를 지연시키고 생존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다. 초기에 사용된 세포독성 항암제는 정상세포에도 작용해 탈모나 구토, 설사, 백혈구감소증 등의 부작용이 동반됐다.

하지만 점차 암의 발생기전 및 병태생리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는 표적치료 항암제가 개발됐으며, 초기 항암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암 치료에 대한 반응률이 높아 생존기간 연장이 가능해졌다.

암에 대한 치료방법이 다양해지면서 여러 의사들이 모여 협진을 통해 치료법을 결정하는 것이 생존율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 또한 암에 대한 분자유전학적인 이해가 증진되면서 환자에게 맞는 항암제를 미리 검사할 수 있어 맞춤형 치료도 가능해지고 있다. /호흡기내과 최창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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