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말한다 (5) ● 국토부 선정 ‘건설 혁신선도 중소기업’ ㈜가설안전이엔씨

◇가설안전이엔씨 이준성 대표

“건설안전은 사람을 안 다치게 하는 수준을 넘어 작업의 효율과 생산성을 높여주는 도구가 돼야 합니다”

시스템비계 분야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설안전이엔씨 이준성 대표이사의 말이다. 건설현장의 작업환경을 바꿔야 안전과 생산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준성 대표는 남다른 이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15년간 일하면서 가설 안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2010년부터 건설업 안전진단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시스템비계에 대한 사업성을 알게 돼 2015년 가설안전이엔씨를 설립하고 비계구조물해체공사업 면허를 취득했다. 2019년엔 시스템비계 자재를 제작하는 제조업체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최근 시스템비계 시장 확대와 함께 회사 실적도 매년 큰 폭으로 성장중이다. 2016년 34억원 수준이던 기성액이 지난해엔 133억원을 기록했다.

이준성 대표를 만나 시스템비계와 안전, 건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 대표님 이력이 평범하지 않다.
“안전보건공단에서 일하던 2000년대 중반, 동바리나 가설비계 붕괴사고를 조사하고 예방대책들을 만들기 위해 일본 자료를 찾아보다가 가설분야에 관심이 생겼던 게 지금의 기초가 됐다.

사업 초기엔 안전진단 업무를 주력으로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실질적인 건설안전을 위해선 시스템비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비계 시공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 6년이란 단기간에 회사를 혁신기업으로 성장시킨 배경은?
“가설업 시장은 자재 임대업체들이 메인 플레이어다. 전문건설업 안에서도 비계공사는 골조공사나 석공사 등 타업종의 부대공사 정도로 치부되는 경향이 있다.

우리 회사는 임대사와 시공사로 나눠진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안전컨설팅부터 가설재 설계, 시공, 제작, 유지보수 등 시스템비계와 관련한 일관화된 역량을 갖추고 있다.

법적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비계 설계도면 작성을 위해 구조검토 및 설계 담당자 5명이 있고, 시공과 해체는 직영 인력이 맡는다.”

- 관계사까지 포함하면 직원규모가 상당하다.
“총원 기준으로 석사 소지자 4명, 학사 27명이 있다. 기술사 3명을 포함해 기술자격증 소지자는 40명이다.

특히 가설안전이엔씨는 기능인력을 정규직화하려는 노력도 3년째 이어오고 있다. 채용인원 기준으로 2018년 2명, 2019년 16명, 2020년 20명의 일용직 근로자를 정규직화했다. 이들에게 기본임금 보장, 상해보험 가입 등 복지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내 비계기능공 교육, 안전교육도 꾸준히 하고 있다.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길 바라며 재태크 교육도 제공한다. 시스템비계 시장 확대에 맞춰 정규직 정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 사내 IT 역량도 높아보인다.
“기능공 교육에 VR을 활용하고 있다. 비계 설치 방법을 알려주고 고소작업 현장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중이다. 직원별 현장별 투입공수, 교육프로그램 이수 현황, 직원 건강관리 등에 대한 관리프로그램도 도입해 운영중이다.

또한, 매년 300~500건의 다양한 시스템비계 활용 데이터와 전국 현장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가시설 플랫폼(어플리케이션)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비계공사가 영세성에서 벗어나 건설업의 한축으로 자리잡고, 건축주와 가설업체들의 정보공유 기반이 되길 바라며 프로그램 구축을 진행중이다.”

- 끝으로 한 말씀.
“시스템비계를 통해 안전을 높이기 위해선 자재만 바꾸는 정도로 그치면 안 된다. 비계공사를 독립적인 공사 영역으로 발주하고, 설계도면도 제대로 갖추도록 유도해야 하며, 복잡해지는 건축물 외관에 맞춰 자재의 다양성도 확보돼야 한다.

또, 시스템비계의 효과를 안전 확보뿐만 아니라 전체 공사의 생산성 제고, 작업자에 편리한 환경 제공한다는 장점도 꼭 알아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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