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건물 신축이나 지하철 공사 등 지하공간 개발 때 발생하는 유출지하수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가이드라인<표지>을 전국 최초로 만들어 보급한다고 14일 밝혔다.

유출지하수는 냉난방용이나 조경 용수 등으로 사용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건축주 등이 활용 요령 등을 잘 알지 못해 하수도로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

지하수법에 따라 하루 300t 이상의 유출지하수가 발생하면 건축주 등이 유출지하수 이용 계획을 수립해 구청장에게 신고하고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

서울에서 지하개발이 늘면서 서울의 하루 평균 유출지하수 양은 2011년 16만6000t에서 2020년 18만6000t으로 증가했다. 만약 작년 서울의 유출지하수를 모두 활용할 수 있었더라면 하수도요금은 96억원, 하수처리비용은 259억원이 절감됐으리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건물을 신축하려는 민간기업, 통신구·전력구·지하철·터널 공사 등을 시행하는 공공기관 등 시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시 홈페이지(www.seoul.go.kr)와 물순환정보공개시스템(http://swo.seoul.go.kr)에 가이드라인을 게시하고, 자치구·기관·업체 등이 참고할 수 있도록 책자로도 배포한다.

최진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서울시 유출지하수 활용 가이드라인은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오랜 고민과 노력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며 “유출지하수활용 사업을 클린로드·쿨링포그, 생태수 경관, 하천유지용수 등으로 다양하게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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