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체들의 분양 경기 기대감을 나타내는 분양경기실사지수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6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102.5로, 지난달보다 3.0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17년 9월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처음 기준선(100)을 넘긴 것이다.

HSSI는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아파트 단지의 분양 여건을 공급자 입장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반대를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18.4로 전월 대비 4.4p 상승했고, 인천이 123.3(13.6p↑), 경기가 123.6(11.4p↑)으로 조사돼 수도권 전역에서 분양경기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125.0·17.4p↑)과 울산(100.0·10.0p↑) 등 일부 광역시도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 광주(105.8·5.8p↑), 대구(104.0·4.0p↑), 부산(104.1·2.5p↓) 등 광역시도 모두 기준선을 상회했다.

주산연은 “수요 관련 규제가 지속되고 있지만, 신규 주택에 대한 풍부한 수요와 2·4 대책을 기반으로 한 정부의 공급 정책이 분양시장 호조에 대한 전망을 강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달 분양물량 HSSI 전망치는 103.8로 5개월째 기준선을 웃돌았고, 미분양 HSSI 전망치(77.7)는 70선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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