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6만8000, 지방 6만1000가구…직방 “전셋값 불안 진정 기대”

올해 하반기(7∼12월) 입주 물량이 상반기보다 41%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는 총 179개 단지에서 12만9890가구가 입주를 앞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적지만, 올해 상반기(1∼6월) 입주 물량(9만1865가구)보다는 41% 많은 수치다.

수도권은 6만8807가구(88개 단지)가 입주하는 가운데, 이 중 39%가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완료돼 공급되는 물량이다.

서울은 하반기에 강남·서초구 등 재건축이 완료된 단지들 위주로 총 1만2802가구가 입주한다. 경기(4만6290가구)는 과천, 판교, 하남, 동탄 등 남부권에 입주 물량이 집중되며 인천은 검단 등에서 상반기(4692가구)보다 약 두 배 많은 9715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하반기에 총 6만1083가구(91개 단지)가 입주해 상반기(3만7385가구)보다 물량이 63% 증가한다. 특히 대전의 경우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4곳이 입주하며 2014년 상반기(7092가구) 이후 가장 많은 새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인근 세종에서도 5952가구의 입주가 진행돼 이 일대 새 아파트 공급이 활발할 전망이다.

월별로는 연말께 새 아파트 입주가 집중된다. 7∼10월 월평균 약 1만6487가구 입주하고, 11월에 약 3만9476가구, 12월에 2만4466가구가 공급된다.

하반기 수도권 주요 입주 단지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자이개포’(개포주공8단지 재건축) 1996가구,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해링턴플레이스’(태릉현대 재건축) 1308가구, 경기 과천시 별양동 ‘과천자이’(과천주공6단지 재건축) 2099가구, 경기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평촌자이아이파크’(임곡3지구 재개발) 2637가구, 인천 서구 원당동 ‘검단신도시푸르지오더베뉴’ 1540가구 등이다.

지방은 부산 동래구 온천동 ‘동래래미안아이파크’(온천2구역 재개발) 3853가구, 대전 서구 도안동 ‘갑천3블럭트리풀시티’ 1762가구, 강원 춘천시 온의동 ‘춘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 1556가구 등이 입주한다.

하반기 입주 물량은 증가하지만 전세난이 풀릴지는 미지수다. 주택담보대출과 양소도득세 공제 시 거주기간을 추가하면서 전세를 놓지 않고 직접 실거주하는 집주인들이 늘어난 때문이다.

직방은 “전세 수급 상황이 녹록지 않아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면서 “다만 하반기 입주 물량이 상반기보다는 많고, 최근 전셋값이 불안한 서울 강남권과 경기 남부권 등에서 입주가 진행되는 만큼 전셋값 불안의 강도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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