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업종전환 신청 시작
포트폴리오 다변화·주력분야 강화 등 전략적 선택 놓고 손익 계산 중

시설물유지관리업의 업종전환 신청이 시작되면서 업체들의 업종선택 향방에 건설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전문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시설물업체는 업종전환 신청을 할 수 있고 연말까지 신청하면 50%의 실적 가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12일부터 이를 안내하기 위한 전국 순회설명회를 개최한다. 

업종전환의 갈림길에 선 총 7300여개 시설물업체들은 업종선택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기업규모, 지역, 복수등록여부 등 업체마다 처한 여건에서 어느 업종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입찰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느냐 못갖느냐 판가름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만능면허의 이점을 놓지 않으려는 업체들은 종합공사 면허를 선택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호시장 진출 대상공사가 늘고 종합업체들의 전문공사 침투가 늘어난다면 만능면허에 대한 인기가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입찰참가 기회가 많고 수주 가능성이 더 큰 업종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입찰용’으로 면허를 선택한 업체들은 결국 도태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건설사들에게 입·낙찰만큼 중요한 게 실제 시공역량인데, 소액공사 또는 하도급 공사만 하던 업체가 공사 전반에 대한 계획·관리·조정이나 대관업무 역량 등을 감안하지 않으면 수주하더라도 손실이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정부나 지자체가 입찰 사전단속이나 불법하도급 단속을 강화하는 흐름 속에서 직접시공을 고려하지 않은 입찰용 업체들의 유효기간이 길 수 없기 때문에 전문업종을 선택해 내실을 다질 것이란 예측도 강하다.

이와 함께 포트폴리오 다양화, 주력분야 강화 등 전략적 선택을 하는 업체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업종 기반의 시설물업체는 종합면허를, 종합 기반 업체는 전문면허를 선택해 다양한 사업구조를 만들 수 있다. 이미 규모를 갖추고 확고한 분야를 구축한 업체들은 새로운 시장에 뛰어드는 리스크를 부담하기보다 안정적으로 기존 사업 역량을 강화할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