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가구 중 6가구는 1인·2인가구…20대 127만명 ‘나혼자 산다’
단독주택 절반은 지어진 지 30년 넘어… 아파트 40%도 20년 이상

주택 열 채 중 여섯 채는 아파트다. 단독주택 비중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우리나라 10 가구 중 6가구는 1인 가구 또는 2인 가구로 나타났다. 20대 1인 가구만 127만에 달한다.

통계청은 29일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1일 기준 총가구 수는 2148만이다. 전년 대비 59만(2.8%) 가구 늘었다.

가구원 수별로 보면 1인 가구(31.7%)가 가장 많다. 2인 가구(28.0%), 3인 가구(20.1%), 4인 가구(15.6%), 5인 이상 가구(4.5%) 등 순이다. 1인 가구와 2인 가구 비중이 60%에 육박한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인 가구는 1.5%포인트, 2인 가구는 0.2%포인트 증가한 반면, 3인 가구는 0.7%포인트, 4인 가구는 0.6%포인트, 5인 이상은 0.5%포인트 감소했다.

1인 가구의 증가 추세가 매우 가파르다. 2000년(15.5%)과 비교하면 20년 만에 2배 수준으로 늘었다. 2005년 이전 가장 주된 가구가 4인 가구였다면 2010년에는 2인 가구, 2015년 이후엔 1인 가구로 바뀌었다.

이 여파로 평균 가구원 수는 지난해 2.34명을 기록했다. 2000년(3.12명)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흐름이다.

1인 가구를 연령대로 보면 20대 1인 가구가 19.1%로 가장 많다. 70세 이상이 18.1%, 30대가 16.8% 순이다. 20대 1인 가구는 지난해 127만 가구에 달했다. 1년 전 112만가구 대비 15만 가구나 늘었다.

65세 이상 고령자가 있는 가구는 28.0%로 1년 전보다 4.8% 늘었다. 고령자로만 이뤄진 가구는 14.2%에 달한다. 미성년자녀가 있는 가구는 494만9000가구, 영유아 자녀가 있는 가구는 168만9000가구로 전년 대비 각각 2.5%, 5.8% 감소했다.

일반가구 중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가구는 51.5%에 달한다.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 사는 셈이다.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가구는 30.4%다.

주택은 1853만호로 2019년보다 40만호(2.2%) 늘었다. 아파트가 62.9%로 가장 높은 비중이고 단독주택이 21.0%, 연립·다세대가 14.9%를 차지한다.

2000년에 아파트 비중이 47.8%, 단독주택이 37.2%, 연립·다세대가 11.5%였던 데 비하면 단독주택의 비중이 급속히 줄어드는 반면 아파트 비중이 크게 느는 추세다.

주택이 가장 많이 증가한 시도는 경기(14만호)이고 증가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세종(3.5%)이다.

총 주택 1853만 중에서 20년 이상된 주택은 910만호(49.1%)로 2019년 870만호에 비해 40만호 증가했다. 단독주택은 절반 이상이 지어진 지 30년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주택 390만호 중 20년 이상 된 경우는 287만호로 73.6%였으며 30년 이상된 단독주택도 201만호로 51.5%를 차지했다.

아파트는 1166만호 중 42.7%가 20년 이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어진 지 30년이 넘은 아파트는 112만호(9.6%) 였다.

시도별 30년 이상 된 주택 비율은 전남(35.6%), 경북(28.8%) 순으로 높고 세종(6.5%)이 가장 낮았다.

지난해 지어진 주택은 40만1000호이며 아파트가 31만1000호로 가장 많았다.

빈집은 151만1000호로 단독주택 33만9000호(22.5%), 아파트 83만호(54.9%)다. 빈집은 조사 시점은 지난해 11월1일 기준 사람이 살지 않는 주택을 의미한다. 신축주택 및 매매·임대·이사·미분양 등 사유로 인한 일시적 빈집도 포함된다.

다문화가구는 37만 가구로 일반가구의 1.8% 수준이다. 가구원은 109만명으로 총인구의 2.1% 수준이다. 다문화가구는 내국인(출생)과 외국인(결혼이민자)이 구성한 가구(35.8%)와 내국인(출생)과 내국인(귀화) 가구(23.1%)로 구성된다.

결혼이민자는 베트남이 24.6%, 귀화자의 이전 국적은 한국계 중국이 45.9%로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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