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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최근 위암의 진단 및 치료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위암은 침윤 깊이에 따라서 조기 위암과 진행 위암으로 구분된다.

조기 위암은 암세포가 점막층 혹은 점막하층에 국한돼 있어 거의 전이가 없으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다.

반면 암세포가 점막하층을 지나 근층이나 장막을 침범한 진행 위암은 림프절이나 주변 장기(간, 폐, 뼈 등)로의 전이가 흔해 수술적 치료뿐만 아니라 항암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위암 발생 원인은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 헬리코박터균 등이 있다. 식품 속에 들어 있거나 식품에 의해 발생하는 발암물질에 의해 위암이 생길 수 있는데, 위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는 소금, 니트로소아민, 이종환식아민이 크게 관여한다.

또한 음주, 흡연, 가족력 등도 위암 발생과 관련 있다는 보고가 있다. 흡연자의 경우 위암 발생 가능성이 1.5~2.5배 증가하며, 흡연량과 기간에 비례한다. 가족 중 위암이 있는 사람은 위암의 위험률이 3배 정도 증가한다고 한다.

위암 조기 발견율이 증가하면서 내시경적 시술로 위암이 완치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내시경적 시술(내시경 점막절제술)이란 개복을 하지 않고 수면내시경으로 각종 도구(내시경용 칼, 올가미 등)를 삽입한 후 위암을 포함해 주변 조직을 완전 절제해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소요시간은 보통 1시간 이내이며, 개복 수술에 비해 입원 및 회복 기간이 매우 짧고, 회복 후 식사 시 불편감이 없으며, 수술하기에 매우 위험한 질병을 가진 환자에게도 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가능한 한 빠르게 위암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위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을 피해야 한다. 짜지 않게 먹고 부패한 음식이나 불에 타서 숯같이 된 고기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식이요법을 통한 위암의 화학적 예방을 위해 비타민 C가 풍부한 신선한 과일과 녹황색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화기내과 김도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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