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3200여개 사업장 점검결과 발표
전체 64.2% 2094개소 안전조치 미흡 지적

정부 점검에서 전국 중소규모 건설 및 제조사업장 10곳 가운데 6곳 이상이 안전조치가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8일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전국 3200개 현장에 실시한 일제 점검 결과를 4일 공개했다.

고용부는 지난달 셋째 주부터 격주로 현장점검의 날을 지정해 산재 사망사고가 빈번한 건설·제조업 현장의 추락·끼임 사고를 막기 위한 일제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점검에는 안경덕 고용부 장관을 비롯해 산업안전보건감독관 1800여명(900개팀·2인1조)과 긴급 자동차 400여대가 투입됐다. 민간 재해예방기관 소속 직원 800여명도 동참, 2200여개 산업현장에 기술지도를 실시하는 등 힘을 보탰다.

건설업은 주요 산업재해 요인인 ‘추락’ 위험에 대해, 제조업의 경우 ‘끼임’ 위험요인을 집중 점검했다.

점검 결과 3264개 사업장 중 64.2%에 달하는 2094개소에서 안전조치 미흡 사항이 발견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제조업에 비해 지적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건설업은 지적사항이 발견되지 않은 사업장은 전체의 23.3%(245개소), 10건 이상 지적을 받은 곳이 3.9%(41개소)였다.

반면 제조업의 경우 지적사항이 하나도 발견되지 않은 곳이 41.8%(925개소)를 차지했다. 10건 이상 지적사항이 발견된 곳은 1.6%(36개소)였다.

작업자의 개인보호구 미착용 비율도 건설업이 34.1%(1043건)로 제조업(11.5%·381건)보다 높았다. 건설업에 대한 안전 관련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고용부는 진단했다.

이번 점검에선 열사병 등 온열질환 예방조치 이행 여부에 대한 확인도 이뤄졌는데, 전체 사업장 가운데 10.6%(347개소)가 예방조치를 이행하지 않고 있어 고용부로부터 즉시 시정조치를 받았다.

안경덕 장관은 “일제 점검을 통해 기본적인 안전 수칙이 여전히 산업현장에서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번 달에는 예고 없는 불시점검을 실시해 안전조치가 불량한 사업장에 대해 패트롤 점검과 산업안전보건감독으로 연계하고 행·사법 조치를 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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