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SOC 예산보다 3.8% 늘어난 27조5000억원 투입

정부가 내년 SOC 관련 분야에 역대 최대 예산인 27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올해 SOC 예산보다 3.8%가량 늘어난 것이다. 특히 광역교통망 확충과 SOC 고도화·첨단화 프로젝트에 올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3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31일 이런 내용의 SOC 관련 투자 방안을 담은 ‘2022년 예산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수도권 GTX A·B·C 본격 추진…국가교통망 확충=정부는 우선 장거리·대량 교통이 특징인 수도권의 경우 GTX, 광역 간선급행버스(BRT), 환승센터 중심 대중교통 연계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GTX-A(파주∼동탄)·B(송도∼마석)·C(덕정∼수원) 추진을 위한 예산은 약 6000억원이다. GTX-A 공사비는 3309억원, 이와 별도로 삼성∼동탄 구간 공사비는 1300억원이 포함됐다.

또 GTX-B 사업 민자 설계 및 협상비 803억원, GTX-C 사업 보상비 1030억원이 반영됐다. 그 외에도 광역 BRT 사업에는 156억원을, 환승센터 구축에는 17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역 광역도로·철도 계속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1276억원을 쓴다. 아울러 고속철도 선로용량 확보와 수혜지역 확대를 위해 평택∼오송 2복선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등 고속철도 투자 확충에도 5000억원을 투입한다.

◇SOC 첨단화…스마트시티·스마트 물류 육성=도심항공교통(UAM) 실증 인프라를 내년에 완공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의 상용화를 위한 기반 구축에 747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무인기 통합시험시설, 드론인증센터 등 드론·UAM 등 첨단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실증 인프라를 조기 완공하고, 드론 규제샌드박스를 10개 사에서 12개 사로, 드론 실증도시를 7곳에서 8곳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첨단기술 기반 스마트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등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외산·노후 철도신호 시스템을 국산 디지털 시스템(KTCS-2)으로 전면 개량하기 위해 113억원을 신규로 투입한다. 터널 원격제어에는 1033억원이 투입된다.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인 부산과 세종 내 인공지능(AI) 데이터 허브 등 인프라 확충 및 자율주행 셔틀 운행 등 체감형 서비스 구현을 위한 예산은 291억원이다. 정지선 위반 등을 안내하는 스마트 횡단보도 등 스마트 인프라 구축에도 1176억원을 책정했다.

스마트물류 육성을 위해서는 예산 367억원을 투입해 천안에 중소기업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를 조성하고, 민간보유 물류센터의 스마트화 지원에도 166억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디지털 물류 서비스 실증에는 50억원을 쓴다. 건축·건설 등 일상생활에 밀접한 영역의 안전 투자도 강화된다. 어린이집·양로원 등 피난 약자 이용시설의 화재 안전 성능 보강 지원 예산이 올해 57억원에서 내년 459억원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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