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단열·화재안전 성능 동시 확보 건물 외벽시스템 개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단열성능이 좋으면서 화재에도 강한 세계 최고 수준의 건물 외벽 시공법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존 외단열 공법(왼쪽)과 건설연 이태원 박사팀이 개발한 신공법(오른쪽) 비교도. /자료=건설연 제공
◇기존 외단열 공법(왼쪽)과 건설연 이태원 박사팀이 개발한 신공법(오른쪽) 비교도. /자료=건설연 제공

건설연에 따르면 이 공법은 세계 유일의 건물 외벽시스템 실규모 화재안전시험 인증기관인 BRE(영국건축연구소)의 화재 확산 지연시간 평가에서 국제기준 15분을 초과하는 21분을 충족했다.

건설연의 외벽공법은 건물 외벽과 마감재 사이에 존재하는 공간 때문에 실내 공기나 열기가 빠져나가는 열교현상(Heat bridge)과 고층 건물 내에서 발생하는 강한 공기가 수직으로 상승하거나 하강해 나타나는 연돌효과(Stack effect)로 인한 고층 건물 화재시 급격한 수직확산을 해결했다.

건설연 화재안전연구소는 단열재를 부착한 단위 금속복합패널 모듈로 시공하되, 이들 모듈들 사이의 연결부에 존재하는 중공층(시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건축 벽체 내부의 비는 공기층)을 단열성 및 난연성 소재로 보강했다.

성능 검증 결과 경기도 연천, 파주 등과 같은 국내 중부 1 지역의 주거용 건물 단열성능 기준치(열관류율 0.15W/㎡·K)를 능가하는 0.147W/㎡·K 수준의 단열성능을 확인했다. 또한, 화성에 위치한 건설연 화재안전연구소에서 실규모 화재 실험을 실시해 화재확산 방지에 대한 성능을 검증했다.

그 결과 화재 확산 지연시간의 경우 중공층을 채우지 않은 기존의 드라이비트 또는 알루미늄복합패널 공법과 비교했을 때 기존 5분에서 23분으로 4배 이상 늘어 화재 사고의 골든타임을 확보했다.

김병석 원장은 “경제적이고 화재에 안전한 건물 외벽공법의 적용을 통해 에너지 소비절약과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화재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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