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유지관리와 해체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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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 유지관리와 해체기술
  • 조용주
  • 승인 1970.01.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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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고 우수한 건축자재’ 이젠 애물단지

1%이상 함유하면 지정폐기물로 규정  해체된 폐기물 안정적 처리기술 시급

지난 4월 유아 및 어린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베이비파우더와 일부 의약품에서 석면이검출되었다는 정부의 발표로 국민들이 많은충격을 받은 일이 있었다.
 더욱이 우리 주위의 건축자재에 사용된 석면의 실상을 알고나면 또 한번의 충격과 놀라움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다.
‘석면(Asbestos)’이란 말은 그리스어에서유래한 것으로 ‘불멸의, 끌 수 없는’이라는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글의 뜻과 같은 특성으로 인하여 신전에서 사용할 등불의 심지 등내열재료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석면은 우수한 내열성과 인장력, 잘 구부러지는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약산성과 무취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산업혁명 이후 전 산업분야에
서 광범위하게 사용되어 왔다. 우리나라의 석면 사용은 1960년대 후반새마을 운동의 시작과 함께 본격적으로 사용되었다.

 국민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하여 초가지붕을 걷어내고 슬레이트 지붕재로 대표되는 주택 개량 사업을 시작하면서 석면의사용량은 급격하게 증가하였다. 이전에도 배관의 패킹재 및 소방용 의류 등 직물의 제조에 부분적으로 사용하였으나 그 사용량은 많지 않았다.  70년대부터는 슬레이트 이외에석면을 사용한 다양한 건축자재들이 개발되었고 90년대 후반까지 매년 약 10만톤 이상의 석면이 건축자재 제조에 사용되어 왔다.

석면을 사용한 건축자재는 물리적 특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이른바 ‘싸고 품질이 우수한’건축자재들이었다.
그러나 이와 같이 값싸고 우수한 물리적특성을 가지고 있는 석면이 호흡기를 통하여인체에 유입될 경우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보고가 8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었고,많은 논란속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1급발암물질로 규정한바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보다 앞서 석면을 사용한 유럽 및 미국등 여러 나라에서 8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인해체작업을 실시하여 왔으며, 이웃 일본의경우에도 9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석면건축자재의 해체에 많은 관심과 기술개발을실시하여 왔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석면의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하고 있었으나 그 사용의 규제는 2007년에서야 이루어 졌다.

우리나라의 석면 해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2006년 이후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 이전에도 물론 건축법 및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석면 건축자재의 관리를 실시하도록 규정은 하고 있었으나 현장에서실질적으로 석면 건축자재를 사전 분별해체를 하는 사례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석면에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국민의 생활환경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이제는 석면 건축자재의 사전 분별해체가 당연시되고 있으며, 소규모 해체 철거 공사의 경우에도 관계당국에 해체신고를 실시한 후 해체 철거를실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석면 건축자재의분별해체는 선진외국의 경우에도 10여년 이상의 기간 동안 사회적 계몽 및 관련업계의관리 감독을 거쳐 안정화되었으나, 국내의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매우 짧은 기간에 안정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석면 건축자재의 해체에는 많은 기술이 필요하다.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석면의 미세한 섬유가 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석면분진을 최소화하면서 해체하여야 한다.

 일반적인 석면 건축자재의 해체공법은 대부분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다.  해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계화 해체를 실시하여야 하나,석면 해체 작업장 내 석면 분진의 관리 농도를 충족하고 해체대상 지역을 밀폐하여야 하기 때문에 기계화 시공이 매우 어려운 상태이다.
 그러나 최근 일본을 비롯한 선진외국에서는 비산성이 강한 석면 뿜칠재 및 판상형 건축자재를 대상으로 기계화 시공에 대한 기술들이 새롭게 개발되고 있다.

 해체시 석면의비산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안정화 처리제를도포하여 해체대상 석면 건축자재의 사전 고형화를 실시한 후 기계화 해체를 실시 하는 방법 등이 개발되었고, 또 햅틱(haptic) 등의방법을 이용하여 무인화 장비를 작업장 내투입해 원격조정으로 해체 시공 하는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 국내 석면 해체 시장이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현재 석면 해체 현장에서는 많은외국의 해체시공 기술과 이와 관련된 재료등이 수입되어 사용되어지고 있다
.
 특히 석면의 해체 전 사용하는 안정화 처리재의 경우 일본 등에서 비싼 가격에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2007년 우리 연구원에서 예측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2020년 석면 해체 규모는 2007년 약 2000만m2보다 약 3.5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석면 해체에서도 외국의 기술과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우리나라도 석면의 해체 및 안정화 처리, 그리고해체된 석면 폐기물의 안정적인 최종처리에 대한 기술의 축적이 매우 중요하다 할수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는 이러한 정부의석면관리 종합대책을 지원하고자 위험성이가장 높은 뿜칠재 석면의 안정화 해체공법,판상형 석면 건축자재의 비산 억제를 위한재료의 개발, 폐석면의 저온 용융처리 공법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적정 석면 해체 공사를 위한 석면 해체공사 표준 품셈안을 수립하여 2009년 8월부터 적용하고있다.

 이러한 기술개발은 석면 건축자재의 유지관리, 해체, 폐석면의 친환경적 처리 등 석면의 해체 및 유지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기술개발에 해당하는 것으로 향후 국내 석면건축자재의 안정적 관리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조용주]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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