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격언- ▲골퍼의 스타일은 좋건 나쁘건 골프를 시작한 최초의 1주일안에 만들어진다. - 해리 바든(프로골퍼)

골프를 못 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애용하는 핑계가 연습시간 부족이다. 골프는 ‘ 108가지 번뇌와 싸우는 운동’ 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잘 안 되는 이유는수없이 많지만 가장 둘러대기 쉬운 것이 연습 부족이다. 연습을 많이 해놓고도 상대방이 경계심을 갖지 않도록 “한달 만에 처음 채를 잡는다.”라고 엄살을피우기도 한다.

골퍼란 연습 없인 발전이 보장되지않는 놀이이기는 하다. 스코틀랜드의 옛교습서를 보면 ‘ 골프를 향상시키려면매일 연습하라. 현상 유지를 원한다면최소한 이틀에 한번 연습을 하라. 그러나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연습할시간이 없다고 포기하기엔 골프의마력이 너무 강하다. 죽어라고 연습을 해도 답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기도 하지만 연습을 거의 하지 않고도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묘방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이미지의 힘을 빌리는 것이다.서양 사람들이 골프를 멘탈게임이라고부르는 것은 골프가 결코 육체적인 훈련만으로 정복할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라는 뜻이다.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갖추었다고 해도 골프장에서 맞는 여러 상황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이미지를 그리느냐에 따라 골프가 달라진다. 아니 결정적이다. 그래서 골프를 두고 ‘ 20%는 기계적 기술이, 80%는 정신적 기술이 지배하는 스포츠’ 라고 하는 것이다.

골프가 얼마나 심리적인 운동인가는조지 홀이라는 미국 육군대위의 기막힌일화가 증명해준다. 그는 베트남전 참전중 포로가 되어 잔인한 고문을 받으며 6년 3개월이라는 기간을 베트남군 포로수용소에 보낸다. 그는 동료들이 고문에못 이겨 정신이상이 되는 것을 목격하
곤 고문의 고통을 잊기 위해 상상으로고향의 골프코스를 라운드 하는 기발한방법을 찾아냈다. 두 평 남짓한 독방에서 맨손으로 이미지 스윙을 하며 하루에 한 번 이상 라운드를 했다. 날씨가 아무리 나빠도 노터치 플레이를 고수하고모든 규칙을 철저하게 지켰다.

이러기를 6년 3개월. 오로지 머릿속에서 이뤄진 상상골프 덕분에 그는 발광하지 않고 귀환할 수 있었다. 귀환 후3주 만에 고향의 골프코스에 섰다. 그의골프는 완벽에 가까웠다. 동료들은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그가 6년 3개월간정글에서 포로생활을 했다고는 도저히믿을 수 없었다. 그는 바로 어제 라운드를 한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실수도 없이 골프를 즐길 수 있었다.

조지 홀 대위의 감동적 일화에서 우리는 골프가 고문의 고통까지 잊게 해줄 정도로 고차원적인 정신운동임을 깨닫게 된다. 여기에 연습시간이 부족한골퍼들에게 축복이 될 팁이 숨어 있다.

실제로 연습시간을 낼 수 없는 CEO중에 이런 이미지스윙으로 효과를본 사람을 주위에서 많이 본다. 그들은 퍼팅감을 잃지않기 위해 책상서랍에 퍼팅그립을넣어두고 아무 의식 없이 만지작거리는가 하면 짧은 스윙도구를 사무실에 두고 거울을 보며틈틈이 스윙 연습을 하는 것만으로 의외의 연습효과를 본다고 털어놨다.

연습장에서 실제로 볼을 때리는 것보다 이미지가 가미된 세도우 스윙이 이상적 스윙 구축에 더 효과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연습장에 가보면 짧은 시간 안에 얼마나 많은 볼을 쳐내느냐를 시합이라도하듯 쉼 없이 연습하는 사람을 자주 본다. 이런 사람들의 스윙은 기계적인 동작의 반복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자신의 스윙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주변의좋은 스윙을 곁눈질 해보며 참고할 여유도 없이 자신의 스윙을 고집하며 볼을 쳐낸다. 이런 스타일로 연습하는 사람의 스윙이 십중팔구 제멋대로다. 나쁜스윙을 고질병으로 악화시키는 연습을하고 있는 셈이다.

이미지 스윙, 세도우 스윙은 나쁜 스윙 습관이 고질병으로 고착되는 것을막아주고 실제 라운딩에서 터득하기 어려운 이상적 스윙모션을 굳히는데 대단한 효과를 발휘한다.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