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자주 마시면 치아 속안까지 누렇게 변색 사과산은 치아 부식시켜 먹은 후 물로 헹궈야

가을은 먹을거리의 계절이다. 각종 햇과일과 햇곡식으로 밥상이 풍성해지고 여름내 잃었던 입맛도 확 살아난다. 가을이 제철인 대표적인 먹을거리는 바로 꽃게와 대하, 전어다. 이중에서도 꽃게는 가을철에 살이 통통하게 오르기 때문에 요즘 꽃게탕이나 꽃게찜, 게장을 해먹는 이들이 많다.한 가지 주의할 점은 바로 치아. 딱딱한 꽃게껍질을 우적우적 씹어 먹다가는 치아가 부서지거나 잇몸이 상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한다. 가을철 먹을거리와 치아건강에 대해알아본다.

의사들이 쓰는 ‘건강 100세’

씹어 먹다가 ‘ 치아파절’ 올 수도

촉촉하고 특유의 감칠맛이 나는 꽃게살은 가을의 별미. 그러나 꽃게다리 속에 들어있는 살은 일일이 발라먹기 번거롭다.때문에 꽃게를 먹을 때 다리 부분은 껍질을 까지 않고 그냥 씹어 먹는 경우가 적지않다.

이는 매우 위험하다. 게의 종류에 따라 껍질 채 먹을 수 있는 부드러운 게도 있기는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나는 꽃게는 껍질이매우 단단해 이로 씹어 먹어서는 안 된다.

특히 충치로 인해 크라운이나 브릿지 등의 보철치료를 받은 경우 자연치에 비해저작력이 약해 치아가 부서지는 치아파절의 부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한다. 충치가 많이 진행돼 신경치료를 받은치아는 치아 내부로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더 부서지기 쉽다. 만약 꽃게를 먹다가 치아가 부서졌다면 부상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치아 끝부분이 조금 부서지거나 부러진 정도라면 레진 등으로 덧씌워주는 것으로 치료가 되지만 치아 뿌리가손상될 정도로 부러졌다면 인공치아로 대체해야한다. 만약 치아가 통째로 빠졌다면혀 밑에 넣고 30분 이내에 병원에 가는 응급조치를 잘하면 제 치아를 살릴 수 있다.

게장은 ‘ 밥도둑’ 이라해서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게장이나 오징어처럼 질긴음식을 즐겨 먹는 식습관을 가졌거나 밤에잘 때 이를 가는 습관을 가진 경우는 치아의 씹는 면이 많이 닳는 치아교모증에 걸리기 쉬우므로 조심한다. 찬 음식을 먹을때 깜짝 놀라는 일이 많다면 치아법랑질이마모돼 치아교모증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많으므로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다.

대하나 전어도 가을이 제철이다. 껍질이날카로운 대하나 뼈 채 썰어 회무침으로많이 먹는 전어는 먹다가 혀나 잇몸을 베기 쉬우므로 조심한다. 만약 혀를 벴다면즉시 치과를 찾아 봉합수술이나 약물치료를 받아야한다. 소독제로 소독을 하고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 염증예방에 도움이된다.

가을에 더 당기는 커피

아삭한 사과도 치아건강에는 좋지 않아가을에는 구수한 커피 향이 더 당긴다.

그러나 커피는 치아를 누렇게 만드는 대표적인 음료다.

치아의 표면은 매끄러워 보이지만 현미경으로 살펴보면 치아의 깊은 곳까지 미세한 구멍으로 형성 되어 있다. 때문에 커피를 마실 때마다 갈색 색소가구멍 사이로 들어가 치아의안쪽 층에 착색되는 것. 심한경우 치아의 속안까지 노랗게 변색시킨다. 따라서 커피로 인한 치아 변색을 막기 위해 커피를 마신 뒤 곧바로 칫솔질을 해 착색을 예방하는것이 중요하다. 칫솔질을 할수 없다면 물이나 구강 청결제로 입을 고루 헹궈 커피의색소 침착을 줄인다. 또 커피를 먹을 때 설탕, 시럽이나 프림, 생크림 등을 과다하게 첨가해 먹으면 치주염이나 충치를 유발 및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조심한다.

가을에는 일 년 중 가장 많은 종류의 과일이 쏟아져 나온다. 제철 과일은 섬유질이 많아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되고 또 침의분비를 원활히 해줘 입속을 깨끗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사과는 특유의 사과산이 많이 들어있어 치아를 부식시킬 우려가 있다. 사과에 있는 당분은 이를 썩게하고 새콤한 맛을 내는 사과산 성분은 치아를 부식시킨다. 치아의 칼슘 성분은 산에 매우 약해 손상받기 쉬우므로 사과를먹고 나면 물로 입을 헹구거나 양치질을해주는 것이 좋다.

또 빨갛게 익은 대추는 쫄깃하고 달큰한맛이 일품이지만 안쪽에 있는 씨앗이 매우단단하므로 조심해야한다. 자칫하면 치아가부러지거나 빠지는 외상을 입을 수 있다.

황성식 미소드림치과 원장www.dr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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