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동 ‘무이무이’

막걸리 열풍이다.
한때 머리 아픈 술로 인식됐던 막걸리가 고급화하면서 맥주나 와인의 인기를 능가하고 있는 것.
찬바람 부는 가을, 따끈한 빈대떡에 곁들이는 시큼한 막걸리 한 잔은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지난 해 말 압구정에 문을 연 무이무이 2층은 퓨전 포차를 지향하는 세련된 주점이다.
막걸리를 비롯해 맥주, 소주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술을 팔지만 그 중 최고 인기 메뉴는 단연 막걸리.

장인 2명이 집에서 전통 방식으로 제작하는 막걸리는 100% 쌀로만 빚어 아무리 많이 마셔도 다음날 숙취 없이 말짱하다.
한 모금 마시면 입 안에서 곱게 갈린 쌀 알갱이가 느껴질 정도로 진득하지만 무겁지 않고 산뜻한 맛이다.

막걸리를 주문하면 양은 주전자 대신 예쁜 유리병에 담겨 나와 여자들 취향에도 잘 맞는다.
안주로는 빈대떡이나 삼겹살 스테이크 등이 궁합이 좋다.
남자 손바닥보다 조금 더 크게 부친 빈대떡은 고명을 위에 올려 정갈하게 부쳐낸 것으로 적당히 쫄깃하고 고소하다. 문의: 02-515-3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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