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지만 깊은 맛 ‘정통 프랑스 요리’

●서래마을 ‘라 싸브어’

정통 프렌치를 표방하는 곳은 많지만한국인 손님을 상대로 하려면 어쩔 수없이 약간의 변형이 불가피하다. 현지에서 하던 그대로 내놨다가는너무 짜거나 써서입도 못 댈 수 있기 때문.

그러나 그 와중에도 정통 프랑스방식만을 고집하는 레스토랑이 있어 눈길을 끈다. 서래마을 라 싸브어는 이 지역에 프랑스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할 때부터 영업을 해 온 터줏대감이다.

한국인보다 프랑스인 손님이 더 많았던 초기부터 지금까지 정통 프랑스 방식을 고수해 오고 있다. 오직 고기의 질과 굽기에만 신경 쓴 스테이크는 겉모습은 지극히 소박하고 단순하지만 완벽한 미디엄 레어를 구현한다.

최고급 소금과 후추 외에는 사용한양념이 없지만 오히려 고기의 맛을방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표현해주는 일등 공신들이다. 함께 곁들여나오는 감자는 보통 스테이크 요리에 자주 등장하는매쉬드 포테이토가 아닌 꼼쏘떼라는 음식으로, 역시 모양은 투박하지만 고소한 맛과 감칠 맛 때문에 중독성이 강하다. 단품은 판매하지 않으며 점심, 저녁코스 요리로 구성돼 있다. 문의: 02-591-6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