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칫솔질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바로 3-3-3 법칙이다. 하루3번,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 이를 닦아야만 건강한 치아를 가질 수 있다는 것.하지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이 3-3-3 법칙은 평생 살면서 가장 지키기힘든 것 중 하나다.

의사들이 쓰는 ‘건강 100세’

앞니, 위에서 아래로… 반드시 뒷면도 닦아야

어금니는 칫솔을 수평으로 안쪽・옆면도 신경

두 번째 식후 3분 이내 법칙은 보통 식후3분이 지나면 음식물 찌꺼기가 치아에 침전되어 양치질로도 깨끗이 제거할 수 없기때문에 3분 안에 칫솔질을 하라는 것이다.뿐만 아니라 식사 후 치아에 붙어있던 세균은 3분 동안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므로 3분 이내에칫솔질을 해 세균의 번식을막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 3분간 칫솔질 하기는 가장 지키기 힘든 법칙이다.평소엔느끼기조차 힘든 짧은 시간이지만 양치를하는 동안에는 3분이 마냥 3시간처럼 느껴지기 때문.하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구석구석 칫솔질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3분 정도의 시간은 필요하다. 칫솔질을 하는 3분이길게 느껴진다면 평소 잘못된 칫솔질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범하는 잘못된 칫솔질은 좌우로 이를 닦는 것이다. 우리의 치아 구조는 3차원으로 되어있어 좌우로 칫솔질을 하면 칫솔이 닿지 않아 미처 닦이지 않는 부위가 생기게 된다. 뿐만 아니라칫솔질을 좌우로 하다 보면 잇몸과 치아가만나는 부위가 손상돼 이가 시리거나 치아가 상할 수도 있다. 실제 이가 시려 치과를찾는 환자 중 상당수는 시린 이의 원인이잘못된 칫솔질로 치아와 잇몸이 닿는 부위가 상했기 때문이다.

구석구석 깨끗하게 이를 닦기 위해서는앞니, 어금니 등의 특성에 따른 칫솔질이필요하다. 앞니를 닦을 때는 잇몸에서 시작해 위에서 아래로, 다시 아래에서 위로 회전 하듯이 칫솔질을 하면서 잇몸까지 함께닦아낸다. 앞니는 겉으로 드러난 부분만 닦는 경우가 있는데 반드시 뒷면까지 닦아줄것. 칫솔을 세로로 세워 아래위로 닦아주면된다.

음식을 씹을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어금니는 윗면 뿐 아니라 옆면도 신경 써야한다. 칫솔을 약 45도 기울여 잇몸에서부터치아 위쪽까지 마사지 하듯 쓸어주는데, 제일 끝 어금니 안쪽까지 닦아줘야 한다. 윗면 홈에 끼인 노폐물 제거를 위해서는 칫솔을 수평으로 움직여준다. 어금니를 닦을때는 치아 사이에 끼인 음식물 찌꺼기를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만성치주질환자는 치아와 잇몸사이 틈이 깊어 음식물찌꺼기가 끼면 일반적인 칫솔질로는 잘 안닦인다.이때는 치간 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하도록 한다. 치간 칫솔은 말 그대로 치아와 치아 사이에 쓰는 칫솔로 치아 사이 공간이 커 음식이 유난히 잘 끼는 부위에 사용하면 좋다. 잇몸 간격에 따라 다양한 사이즈가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를사용할 것. 좁은 틈에 큰 치간 칫솔을 쓰면치아와 잇몸이 상할 수 있고, 반면 작은 것은 음식물 찌꺼기를 제대로 없애지 못한다. 치실은 40~50cm 길이로 잘라 양손 중지에감아서 3~4cm 가량 되도록 잡은 후 치아사이마다 부드럽게 톱질 동작을 하면서 찌꺼기를 닦아내도록 한다. 이때 각 치아사이마다 새 치실을 사용하고, 수직방향으로 과도한 힘을 가하면 잇몸이 손상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입천장과 혀를 닦아주면 입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다. 또한 입안을 헹굴때 가글을 사용하면 가글에 함유된 불소화합물이 치아의 에나멜 보호막을 더 강하게 만들어 준다.

이를 닦을 때 내게 맞는 칫솔과 치약을사용하면 바른 칫솔질의 효과는 배가 된다.칫솔은 디자인이나 재질보다 칫솔모의 형태, 크기, 강도를 살펴야 한다. 칫솔은 머리에서부터 손잡이까지 직선으로 연결돼 있거나 15도 이내 경사를 가진 것이 좋다. 지나치게 구부러지거나 심하게 휘는 칫솔은이를 닦기에 불편하다. 칫솔모는 크지 않고날렵한 게 좋다. 흔히 칫솔모가 부드러울수록 좋다고 생각하는데, 충치 균을 깨끗이제거하려면 지나치게 부드러운 것은 피해야 한다.너무 부드러우면 치태를 잘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 반면 너무 빳빳한 칫솔모를 장기간 사용하면 치아 마모를 일으킬수 있다. 흡연자의 경우 조금 강도가 센 것을, 잇몸 질환이 있다면 중간 이상 강도의것을 사용하고 잇몸이 약하거나 이가 시리다면 약한 강도의 칫솔모를 고르면 된다.

유아는 칫솔모가 부드러운 유아전용 칫솔을 고른다. 손동작이 서투르므로 손잡이부분이 미끄럽지 않은 것이 좋다. 반면 노인은 치아가 마모되고 치아 뿌리가 드러난경우가 많으므로 부드러운 칫솔모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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