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쓰는 ‘건강 100세’

퇴행성 질환으로만 알고 있었던 척추 질환이 최근 청소년 사이에서 급증하고 있다. 학업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 운동부족, 장시간 의자착석, 잘못된 자세가 원인이다. 한창 예민하고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의 척추질환은 무엇보다 빠른 치료가우선이다. 하지만 많은 경우 대수롭지 않게 방치하고 있어 문제가 커지고 있다.

허리와 엉덩이 이어줘 골반 이루는 관절

외부충격 때 통증 유발… 스트레칭 필수

인기스포츠로 부상한 피겨스케이팅.

그동안 사람들 관심 밖에 있던 빙상스포츠, 그 중에서도 피겨스케이팅의 인기가 최근 들어 무척 높아졌다. 피겨스케이팅 소재로 한 드라마가 방영을 준비 중이고 연예인이 피겨스케이트에 도전, 자아 성취과정을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도 곧 전파를 탈 예정이다. 이처럼 피겨스케이팅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바로 김연아 때문이다.

특히 보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제2의 김연아를 꿈꾸는 꿈나무들도 많이 늘고 있다.김연아가 최근 200점이 넘는 꿈의 기록으로우승을 하자 전국 스케이트장에는 어린이회원들로 북적인다.

무엇보다 피겨스케이팅은 전신운동으로운동량이 많고 모든 운동의 기초가 되는 기본운동으로서 청소년의 성장발달에도 많은도움이 된다. 스케이트를 타다보면 자연스럽게 키에 가장 영향을 주는 대퇴부위와 허리부위의 근육이 발달돼 청소년기 성장에좋은 영향을 준다. 또 스케이팅은 영하의 기온에서도 땀을 배출함은 물론 피부에 산소와 영양소를 직접 공급하는 모세혈관의 수를 증가시켜 미용운동으로도 손색이 없다.

때문에 피겨스케이팅은 꼭 전문적인 선수를 지향하지 않더라도 성장 및 건강증진을 위해 청소년기에 한번쯤은 배워볼만한운동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다.

하지만 피겨스케이팅은 미끄러운 얼음위에서 얇은 날 하나에 몸을 지탱해야 하는만큼 초보자들이 쉽게 즐기기 어려운 운동이기도 하다. 피겨스케이팅에서 연속 3회전점프 후, 스케이트의 얇은 날로 서는 동작은체중의 2.5배에 해당하는 충격을 무릎과 척추 관절에 전달한다. 김연아 역시 지난 2006년 척추(허리)와 골반(엉덩이)을 이어주는천장관절 부상으로 고생을 한 적이 있다. 천장관절 부상은 점프와 회전 운동이 잦은 피겨선수들에게 흔한 일종의 ‘직업병’ 이다.

천장관절이란 천골과 장골의 연결된 부위를 말한다. 천골은 척추 뼈와 꼬리 뼈 사이 삼각형 모양의 넓은 뼈이고 장골은 양 옆구리의 허리띠가 닿는 큰 뼈이다.

이 천골과장골이 연결되어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골반인 천장관절을 이루게 된다. 이 관절은 척추를 여러 방향으로 늘이거나 펼칠 때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또 우리가걸을 때 체중을 한쪽 다리에서 다른 쪽 다리로 이동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천장관절에 외상이나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주위 근육에 수축이 일어나는데 이렇게해서 통증이 생기는 경우를 바로 천장관절증후군이라고 한다.

천장관절증후군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과도한 충격이다. 넘어지면서 엉덩방아를 찧거나 골반 옆쪽으로 크게 충격을 받으면 천장관절주위의 인대가 부분적으로파손돼 통증이 생긴다. 갑자기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리거나, 물건을 들고 허리를 돌릴때, 골프나 볼링, 테니스 등을 칠 때, 뒤로 넘어지거나 교통사고로 직접적으로 충격, 자동차 후미추돌 사고 시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다소 생소하지만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때문에 병원을찾는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휴식을 취하고 진통소염제 등을 사용하면 금방 회복된다. 통증이 심할 때는 관절에 직접 국소마취제나 항염제를 주사 한다. 그러나 증상이매우 심한 경우에는 나사를 박아 고정하는수술법을 시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예방을 위해 운동 전에는 반드시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고 운동을 마친 후에도 근육과 인대가 골고루 운동이 되도록 스트레칭을 꼭 실시하는 것이 좋다. 천장관절에 오랫동안 문제가 생기면 치골관절에도 변형이생길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있을 경우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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