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키 키우려면 허리 먼저 체크하세요

의사들이 쓰는‘건강100세’

성장기 자녀가 또래보다 발육이 떨어지거나, 부모의 키가 작은 경우라면 자녀의키 때문에 걱정을 하게 된다. 아이들도 또래 친구들보다 자신의 키가 작다고 생각되면 자신감을 잃거나 소외감을 느끼게 되는 등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아이 키를키우고 싶다면 허리 먼저 체크하는 것이 좋다. 키 성장은 유전적 영향도 있지만 환경적 요소 또한 중요하게 작용한다. 하루 종일 책상이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아이들의 경우 허리가 구부정해지는 척추측만증으로 인해 키 성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잘못된 자세가 원인

키성장에 영향 미쳐

수시로 몸균형 확인


아이 키 성장에 허리가 무슨 상관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키는 일차적으로 유전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유전적인 면만큼 중요한 것이 운동부족,나쁜 자세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다. 특히학년이 높아질수록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거나 컴퓨터를 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 잘못된 자세가 키 성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허리가 휘어지는 척추측만증에 걸리기쉽기 때문이다. 척추측만증은 뒤에서 봤을때 세로로 일자형이어야 할 척추가 S자나C자 형태로 비틀어지면서 휘는 증상이다.

뼈의 성장이 가장 왕성한 10대에 급속도로나타난다. 10대의 경우 장시간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고 차로 학원을 오가다보니운동량이 부족하다. 근력이 약한 상태에서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힘들어져 결국 척추가 휘어지게 되는 것이다. 무거운 책가방, 체격에 맞지 않는 책걸상 등도 원인이된다.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에게 더 많이발생하는데, 여학생의 경우 사춘기 때 여성 호르몬이 분비되면 뼈를 붙잡아 주는인대와 근육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척추측만증을 방치할 경우 허리통증이 생기고 키 성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 초기에는 생활에 크게 불편함이 없지만 방치할 경우, 척추가 휘면서 허리통증을 호소하게 되고 심한 경우 디스크로악화돼 엄청난 고통을 불러 오기도 한다.

디스크의 조직이 삐뚤어진 채 불균형한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아 손상이 빨리 올 수있기 때문이다. 돌출된 디스크나 흘러나온수핵이 척추뼈와 디스크 사이에 형성된 성장판을 침범해 키가 더 이상 크지 않거나팔다리가 불균형하게 자라는 등 성장장애도 따를 수 있다. 척추의 휜 각도가 30~40도를 넘어가는 심각한 경우 내장 압박을비롯해, 흉곽에 변형이 생겨 호흡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아이가 척추측만증인지 확인할 수 있는방법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양 어깨가수평을 이루지 않거나 신발 밑창이 서로다르게 닳고, 평평한 바닥에 똑바로 엎드렸을 때 양쪽 다리길이에 차이가 나기도한다. 사진을 찍을 때 항상 고개가 삐딱하게 기울어져 나오는 경우에도 휘어진 척추를 의심해야한다. 여학생의 경우 골반의높이가 달라 치마가 돌아가거나 한쪽 브래지어 끈이 자꾸 흘러내리기도 한다.

이렇게 척추측만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먼저 자신의 몸을 관찰해보는 것이 좋다. 거울 앞에 서서 골반 높이와 어깨 높이가 같은지를 확인한다. 귀에서 복숭아 뼈로 이어지는 옆모습 선이 나란한지 허리가뒤로 볼록하지는 않은지도 체크해 본다.

똑바로 선 상태에서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골반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경우, 좌우 견갑골(날갯죽지)의 높이나 또는 튀어나온 정도가 다를 때는 척추측만증을 정밀진단을 받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의몸은 원래 태어났을 때는 좌우 대칭을 이루지만 오른손잡이, 왼손잡이 등 많이 쓰는 쪽의 근육이 발달하면서 좌우측 양쪽몸이 조금씩 짝짝이를 이루게 된다. 때문에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수다. 의학적으로 전신 척추 엑스레이상 옆으로 휜각도가 10도 이상일 때, 척추가 C자형이나S자형으로 변형이 있을 때 척추측만증으로 판명한다.

성장기에는 매년 척추 사진을 찍어 아이의 척추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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